[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정부가 발표한 한국판 뉴딜정책의 대표 종목을 지수화 한 'K-뉴딜지수' 바이오 분야 선정 기업들이 각 사별 눈에 띄는 기록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K-뉴딜지수 바이오(KRX 바이오) 분야에 포함된 10개 기업들은 각 사별 경쟁력이 돋보이는 기록을 수립한 상태다. 다양한 최초 또는 최대 타이틀을 비롯해 전년비 폭발적인 매출 상승 등 현재 진행형 기록들을 써내려 가고 있다.
각 사별 기록은 면면이 화려하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2년 자가면역질환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맵)'의 국내 허가를 획득,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유럽·미국 등을 비롯한 진출 확대와 파이프라인 보강을 통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함께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선도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3공장(연간 생산량 18만리터)을 통해 단일 공장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 기공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 부분생산 돌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4공장을 통해 자체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4공장 생산 능력은 연간 56만6000리터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셀트리온과 함께 총 56만리터의 생산 시설을 합작하며, 송도를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56만리터) 바이오 의약품 생산지에 등극시키기도 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국내사 가운데 최초로 후보물질부터 허가를 아우르는 독자 개발 품목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또 다른 허가품목인 수면장애신약 '수노시(성분명: 솔리암페톨)'을 포함해 국내사 가운데 유일하게 2종의 FDA 품목허가 신약을 보유한 기업이기도 하다.
전통제약사인 유한양행과 한미약품 역시 최초 타이틀이 눈에 띈다. 유한양행은 지난 2014년 국내 제약사 최초로 연간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뒤 지난해까지 6년 연속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한미약품의 경우 지난 1989년 항생제 '세프트리악손'의 제조기술을 로슈에 600만달러 규모로 이전하며, 국내사 최초로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최근 연이은 기술반환으로 다소 빛이 바랬지만, 지난 2015년 사노피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에 총 8조원에 달하는 기술이전을 일궈내며, 국산 품목의 대형 기술수출 시대를 열기도 했다.
바이오벤처 가운데선 알테오젠과 씨젠이 포함됐다. 정맥주사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환하는 원천기술 'ALT-B4'를 통해 지난해 말과 올 상반기 연달아 기술수출에 성공한 알테오젠은 단일 파이프라인 기준 최대 규모 계약 기록을 세웠다. 비독점적 계약을 기반으로 각각 최대 1조6000억원, 4조7000억원 규모 이전에 성공하며 ALT-B4로 합계 6조3000억원의 계약을 성사시킨 상태다.
코로나19 확산 속 최대 수혜기업으로 떠오른 씨젠은 사태 초기부터 진단시약을 개발해 선제적 대응에 성공하며 매출이 급증했다. 현재 국내를 포함한 약 70개국에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수출 중인 씨젠은 상반기 356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28%라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K-뉴딜지수는 지난 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지표로 미래 성장주도 산업으로 주목받는 'BBIG(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 산업으로 구성된 지수다. 각 산업 내 시가총액 상위 3개사를 포함해 해당 분야 핵심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들로 명단이 채워졌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