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최근 미국에서 입국한 주한미군 장병과 직원 4명이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주한미군 관련 누적 확진자는 180명으로 늘었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이날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한국에 입국한 미군 관계자 4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에서 입국한 미군 장병과 직원 4명이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주한미군 사령부가 밝혔다. 사진은 지난 7월 서울 용산구 주한미군기지 앞에서 관계자가 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현역 장병 2명은 미국 정부 전세기를 타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현역 1명과 직원 1명은 민항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4명 중 3명은 입국 직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다른 1명은 2주간 격리 후 격리 해제를 위한 검사에서 뒤늦게 양성으로 판정됐다. 추가 확진자들은 캠프 험프리스(평택 미군기지) 및 오산공군기지 내 격리치료시설로 이송됐다.
주한미군 장병과 직원, 가족 등을 통틀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0명(현역 장병 129명)이 됐다. 이 가운데 155명이 해외 유입 사례다. 나머지 25명은 한국에서 감염된 인원이다.
주한미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해외에서 입국한 장병·가족·근로자 등을 기지 내 격리시설에 14일간 머물게 하고 있다. 진단 검사는 입국 직후에 이뤄지고 있고, 격리 종료 직전에 두 차례 실시하고 있다.
현재 주한미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한국 내 모든 지역에 대해 공중보건방호태세(HPCON) '찰리'를 적용하고 있다. 찰리 단계에서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적용해 모임과 기지 간 이동이 통제되고, 장병들은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주한미군은 지난달 30일부터는 한국에 입국하려는 모든 장병·가족 등에게 출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고 있다. 대상자는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오산 공군기지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근로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군 기지 내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4월14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최근까지 발생한 주한미군 관련 확진자들은 미국에서 입국한 인원이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