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청와대는 10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9월 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진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회의가 개최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상임위원들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각국 정부가 입국 제한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의 출입국 과정에서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기업의 해외 경제활동 여건을 보장하기 위해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보도자료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방안 논의 부분이다. 전날 서 실장은 미국 백악관의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과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 간 주요 양자 현안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는 "양측은 향후 수개월이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중요한 시기임에 공감했다"며 "이와 관련 다양한 추진 방안에 대해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한 정치권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에 "역대 미국 대선에서는 11월 대선에 앞서 선거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막판 이벤트 '10월(옥토버) 서프라이즈'라는 것이 있다"면서 "최근 각종 논란으로 재선가도가 어려워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미 관계에 변화를 주려는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