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타격’ 2분기 기업 매출 10.1%↓…제조업 12.7%↓

매출 증감률 석유화학 26.8%↓ 운송장비 17.3↓%
부채비율 87.0%…차입금 의존도 25.6%

입력 : 2020-09-15 오후 12:24:50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국내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6월 국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감률은 -10.1%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1.9%에서 -8.2%포인트 급감한 수치다.
 
제조업이 지난해 -1.9%에서 -12.7%로 급감하는 등 타격이 컸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유화학이 -5.2%에서 -26.8%로 하락했다. 운송장비도 자동차 수요부진으로 -3.5%에서 -17.3%로 떨어졌다.
 
제조업 상장기업 분위수 매출액증감률 추이. 자료/한국은행
 
국내 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5%에서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5.3%로 지난해 2분기 5.7%에서 하락했다. 금속제품이 철광석 수입가격 상승과 1차 금속제품 판매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6.5%에서 3.6%로 급감했다. 운송장비도 감염병 여파로 자동차 수요가 부진하면서 지난해 4.4%에서 1.0%로 떨어졌다.
 
반면 비제조업은 5.3%로 지난해보다 0.1% 상승했다. 건설은 지난해 5.9%에서 6.7%로 0.8%포인트 늘었다. 운수업도 국제 항고화물 운임 상승으로 지난해 4.2%에서 6.4%로 2.2% 증가했다.
 
기업규모별 영업이익률의 경우 대기업이 5.1%로 0.1%포인트, 중소기업이 6.1%로 0.7%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도 5.2%로 지난해 5.4에서 0.2%포인트 내렸다.
 
2분기 국내 기업의 부채비율은 주요기업들의 배당금 지급 등으로 1분기 88.2%에서 87.0%로 하락했으나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차입금 의존도는 지난해 25.3%에서 25.6%로 0.3%포인트 늘었다. 시장안정화 조치 등 발행여건이 개선되면서 회사채 순발행 규모가 확대된 대기업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2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6월 국내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감률은 코로나19 여파로 -10.1%를 기록했다. ‘2019 대구 국제 기계산업대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국제로봇산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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