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편의점에서 매콤하고 달콤한 먹거리를 찾는 고객이 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17일부터 9월 14일까지 판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콤한 상품(상품명에 불닭·매운·매콤 등이 포함된 상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다양한 상품군에서 달콤한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빵과 음료에서는 단맛이 강한 도넛과 탄산·과즙음료가 각 104.6%, 27.6% 증가하며, 일반빵(21%)과 차음료(11%) 증가율을 크게 앞질렀다. 마카롱 등 단맛 위주의 디저트 역시 30.7%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젤리·초콜릿·캔디 등 정통 단맛 상품 매출도 30% 이상 늘어났다. 대표적인 웰빙 상품인 견과류 매출도 36.9% 늘었다.
코로나블루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스트레스가 늘어나면서 맵고 달콤한 먹거리를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24는 이 같은 구매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상품을 내놨다. 이마트24는 이날 땡초불고기김밥·주먹밥을 출시했다. 가격은 각각 2400원, 1100원이다.
단맛을 찾는 고객을 위해 젤리 종류도 다양화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이달 초 온라인 마켓, 마트 등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베베토미니베어통젤리(1만1900원), 컵젤리어쏘티드(1만2900원), 젤리스트로우25입(4000원) 등 대용량 상품을 도입했다. 또 대만 인기 상품인 과즙젤리 맛을 국내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젤리블리 3종(망고·복숭아·포도 각 3000원)도 이달 초 도입해 판매 중이다. 오는 17일에는 견과류바 2종(땅콩·참깨) 판매를 시작하며, 가격은 각 1000원이다.
이은보라 이마트24 바이어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빙상품을 찾는 한편, 스트레스 증가로 인해 매콤하고 달콤한 상품과 주류를 찾는 이중적인 구매 패턴이 발생하고 있다”며 “매콤한 먹거리 출시와 달콤한 상품 다양화, 견과류 등 웰빙상품 지속 확대 등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개발하고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24 땡초불고기김밥(좌), 주먹밥(우). 사진/이마트24 제공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