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 신규확진 감소세와 달리 세브란스병원 관련 등 전국적으로 크고 작은 산발적 감염이 연일 거듭되고 있다. 특히 2차 대유행의 장기화로 60세 이상 고령의 위중·중증 환자 사망이 늘어나는 추세다.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낮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총 2만2391명으로 전날보다 106명 늘었다.
일일 확진자수는 지난 3일(195명)부터 13일째 100명대를 유지하는 등 넉달 연속 감소세다. 하지만 주요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과 관련해서는 격리 중인 3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32명이다. 이 중 의료진은 1명, 기타 병원 근무자 16명, 환자 4명, 가족·간병인 11명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고양시 발생) 일가족 내에서 먼저(증상이) 발생한 확진자가 세브란스병원 병동에서 9월 초 간병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고양시 환자가 원내 감염을 일으켰는지, 원내 감염에서 고양시의 일가족으로 추가 전파됐는지 선후관계는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에서는 종사자 1명이 이달 9일 처음으로 확진된 상태다. 12일까지 26명, 13일에는 2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현재까지 접촉자를 포함해 병원 종사자와 환자 2343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체검사를 실시했다. 검사에서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31명, 음성 2202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서울도심집회와 관련해서도 관련 확진자가 2명 추가됐다. 현재까지 전체 누적 확진자는 581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집회 관련 확진자는 216명이다. 이들로부터 추가 감염된 확진자는 315명이다. 집회 업무에 투입됐던 경찰 중 8명도 감염됐다. 감염자는 수도권에서 269명, 비수도권에서 312명이 확인되고 있다.
종교시설인 서울 송파구 우리교회에서는 지난 12일 지표환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추가 확진되는 등 총 10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교회 관련 환자는 6명이다. 확진자의 가족·지인은 4명이다. 이 교회에서는 8월 30일과 9월 6일 두 차례에 걸쳐 교회 내 소규모 예배를 본 사실이 확인됐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사업 설명회와 방문 판매업 등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 여파가 이어졌다. 대전의 건강식품 설명회와 관련해 격리 상태에 있던 환자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59명으로 늘었다. 경북 칠곡군 산양삼 사업 설명회와 관련해서는 1명 확진 등 총 17명이다.
아울러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감염 위험에 각별한 주의도 요구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중증환자는 총 158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0세 이상 고령층은 137명(86.7%)이다. 연령별 사망자를 보면, 총 367명 중 60세 이상이 344명(93.7%)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권 부본부장 "중증·위중환자의 발생은 당분간 어느 정도 수준으로는 이어질 것"이라며 "1~2주 정도 계속 사망자 발생이 증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이어 "실내생활이 주를 이룰 동절기를 맞이한다"며 2단계 수칙도 당부했다.
1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6명 추가 발생했다. 사진은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재활병원.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