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이달 중 코로나19 중환자를 전담 치료할 100개 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또 내년 3월 말까지 400여 개의 추가 병상을 확충해 감염병 재유행에 대비한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중환자 치료를 위해 수도권 16개 병원의 64병상을 지정 완료했고, 이달 말까지 총 100병상 이상 지정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조정관은 "병동 전체를 중환자가 입원하는 병상으로 운영하는 전담병동 지정제를 도입해 연말까지 100병상 이상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장기전에 대비해 추가 병상을 계속해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김 조정관은 "내년 3월 말까지 중환자 긴급치료병상 사업을 통해 400여개 병상을 추가 확충해 총 600여개 이상의 중환자 병상을 확보해 (코로나19) 재유행이 발생해도 중환자 병상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력 확충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이달부터 중증환자 전담 간호사의 양성을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 김 조정관은 "현재 총 250여 명의 현장 투입을 준비하고 있다"며 "군에서도 군의관, 간호장교 등의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립중앙의료원, 국립대학병원 등 15개의 공공의료기관의 간호인력도 신속히 확충한다. 정부는 이들 병원의 정원을 조정해 약 500여 명을 증원 조치하고, 채용 절차도 신속히 진행토록 할 계획이다.
김 조정관은 또 "경증과 중등증 환자에 대한 병상은 감염병 전담병원의 재지정, 생활치료센터의 추가 확보 등을 통해서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특히, 생활치료센터의 경우에는 19개 시설, 총 4300여명 정원 규모로 충분한 여력을 확보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국군외상센터 내 감염병 전담치료 병상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