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최종 3상 임상시험 도중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화이자 측은 안전성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며 연구 강행의지를 보였지만 백신 안전성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심각한 부작용으로 연구중단 조치까지 내린 영국 아스트라제네카는 일주일도 안돼 임상시험을 다시 재개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자사개발 백신 3상 임상시험에서 1만2000여명에게 2차 접종을 실시한 결과, 일부에서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mild-to-moderate)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가 내놓은 백신은 독일 제약사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것으로, 화이자는 4만4000명의 자원 희망자 중 2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안전성 문제 지적에 화이자 측은 안전성과 내성을 계속해서 정밀 검토 중으로 백신 개발을 감독하는 감시위원회로부터 연구중단 권고 등을 받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단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피로, 두통, 오한, 근육통 등 보고된 부작용은 백신 안전성에 우려를 제기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8일(현지시간) 백신 3상 임상시험 중 부작용 가능성이 있는 심각 질환이 발견되면서 백신 연구를 중단했었다. 전날 아스트라제네카는 영국과 브라질에서 해당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재개했다. 미국에서의 임상시험은 안전성 문제로 보류됐다.
세계 각국의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 부작용이 발견됐음에도 임상시험을 계속하는 것에 대해 우려섞인 비판이 나온다. 누리꾼들은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는데", "제약사 스스로 중간정도 부작용이라 밝히는 것은 엄청나다는 것 아닌가", "백신 나와도 상용화 된 뒤에 맞아야지 무섭다", "임상1상부터 실처방까지 1년도 안걸리는 반쪽자리 백신들"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15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진행하는 백신 3상 임상시험에서 1만2000여명에게 2차 접종을 실시한 결과 일부에서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