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4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정부여당을 향해 "전국민 통신비 2만원 지원안이 철회되지 않을 경우 추경 본회의 처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작 국민 58%가 통신비 2만원 지원에 반대하고 민주당을 제외한 국회 내 모든 정당이 반대한다. 심지어 더불어민주당 내 이재명 경기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물론 다른 의원들도 반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주 원내대표는 관련 예산을 다른 곳에 쓰는 게 낫다고 주장했다. 그는 "훨씬 더 요긴하게 쓸데가 많고 제대로 된 나라라면 국민들이 십시일반 2만원씩 만들어서 돈을 모아서 나라에 필요한 일 하지 않겠느냐"며 "제발 꼭 요긴한데 쓰고, 그게 없다면 국채 줄여서라도 예산 규모 줄이는게 맞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주 원내대표는 "이 어려운 시기에 언제 코로나 끝날지 모르는데 이낙연 대표가 말했다고 문 대통령이 말했다고 고집하는 일 없어야 내일 본회의에서 예산 정상 처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은 말로는 영세 자영업자, 소상공인 지원이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정반대인 전국민 통신비 지원이라는 얄팍한 수단으로 국민 환심을 사려고 한다"며 "이런 얄팍한 술수, 몰인정한 정치를 제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코로나19 사태 종식 때까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이 소유하고 있는 건물, 상가 임대료의 50%를 깎아 줄 것을 제안한다"며 "장사가 안 되고 매상이 줄어서 모두가 울상이고 죽을 맛인데 공공부문조차 임대료를 그 전과 같이 따박따박 받아간다면 얼마나 더 힘들겠느냐"고 주장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