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신규 확산세가 다소 안정권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다만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며 다가오는 추석 연휴가 생활방역체계로의 전환을 결정지을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에서 신규 환자는 50명 이하로 발생한 것은 8월 13일 이후로 약 40여 일 만에 처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총 2만3045명으로 전날 대비 70명 추가 확인됐다. 이 중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55명으로 서울 21명, 경기 18명, 인천 1명으로 수도권에서 4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윤 반장은 "전 국민적인 거리두기 노력으로 국내 환자 발생 수가 안정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말 검사량 감소에 따른 영향도 있겠으나 지난주 월요일 수치에 비해서도 감소한 것을 볼 때 그 감소 추세가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안심하기에는 일부 위험요인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며 "추석 연휴가 한 주밖에 남지 않아 전국적인 대규모 인구이동이 예상되는 것도 큰 위험요인"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정부는 전날 비수도권에 시행 중인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오는 27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하고, 전국의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끝나는 27일 이후 2주간을 추석특별방역기간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윤 반장은 "추석특별방역기간 중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보다 강화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조치의 범위와 내용은 관계부처와 지자체 그리고 생활방역위원회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이번 주 중 세부 내용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역학조사를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