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고백부부’의 하병훈 감독이 ’18 어게인’이로 돌아왔다. 과거 부부 이야기에서 이번엔 가족 이야기로 확장시켜 전세대 공감을 자신했다.
JTBC 새 월화 드라마 ’18 어게인’의 제작발표회가 21일 오후 2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일환으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하병훈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 김유리, 위하준이 참석했다.
’18 어게인’은 이혼 직전에 18년전 리즈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김하늘은 열여덟 쌍둥이 남매의 엄마이자 늦깎이 아나운서 지망생인 워킹맘들의 워너비 정다정 역을 맡았다. 윤상현은 18세 고등학생 때 가장이 된 후 자신의 꿈을 애써 외면한 채 현실에 쫓기며 살아온 홍대영 역을, 이도현은 한 순간에 리즈시절의 몸으로 돌아가게 돼 고우영으로 이름을 바꾸고 살아가는 18세 홍대영으로 분했다.
‘고백부부’로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하병훈 감독이 JTBC로 이적한 이후 처음으로 연출하는 드라마로 웃음과 공감, 그리고 위로를 동시에 선사할 초공감 휴먼 판타지가 탄생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하 감독은 이적 후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살면서 이렇게 부담을 느낀 건 처음이다. 지금은 부담스럽지 않다”며 “오랜 시간 준비했고 부담이 확신이 될 수 있도록 노력으로 이기려고 한다”고 했다. 또한 “지금은 시청자들이 이 이야기에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함이 있다”고 했다.
’18 어게인’은 1989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 하 감독은 “원작으로 오랜만에 보는데 짠했다. 전에 볼 때는 결혼도 안하고 아이도 없어서 유쾌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보는 내내 짠하더라”며 “전작과 달리 아내의 비중이 커졌다. 아내의 꿈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져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하 감독이 연출한 ‘고백부부’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그는 “’고백 부부는 과거에 대한 이야기라면 ‘18어게인’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다”며 “고백 부부는 딸 아이와 같은 연령의 아이를 등장시켜 공감 코드를 자극했다면 이번 작품은 고등학생 자녀를 두 부부의 이야기에 초점을 둬서 부부 이야기뿐 아니라 가족 이야기로 확장을 했다”고 설명했다.
18어게인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 김유리, 위하준. 사진/JTBC
‘믿고 보는 배우’ 김하늘, 윤상현과 ‘대세 배우’ 이도현의 만남이라는 점만으로도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김하늘은 극중 워킹맘인 정다정 캐릭터처럼 워킹맘인 것에 대해 “정말 많이 느끼는 것 같다. 전에는 집에 가면 온전히 내 시간이 있어서 대본에 집중했지만 지금은 집에 가면 육아를 해야 하니까 너무 힘들다”며 “그러다 보니 다정의 모습이 멋있어서 저런 모습, 저런 엄마가 됐으면 생각을 하면서 연기를 했다”고 밝혔다.
윤상현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해 “홍대영은 가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가족보다 일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는 친구다”며 “나는 일하는 것보다 가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대영을 보면서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이런 사단이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윤상현과 이도현은 ‘18어게인’을 통해 2인 1역에 처음 도전했다. 윤상현은 “나도 처음 2인 1역을 하는 거라서 대본 연습을 사전에 많이 했다”며 “목소리부터 시작해서 노력을 많이 했다. 나는 연기할 때 톤 변화가 많은데 굵은 목소리를 얇은 목소리로 내면서 내 목소리를 녹음해 연습해서 온다”고 칭찬을 했다. 이도현은 “처음부터 선배보다는 동네 형처럼 친근하게 다가와 주셨다. 잘한다고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자신감이 붙어서 더 잘 연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18어게인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 김유리, 위하준. 사진/JTBC
배우 김유리, 위하준이 각각 청순하고 참한 이미지와 다정다감한 매력을 지닌 18세 홍대영의 담임선생님 옥혜인, 세련된 외모와 매너, 유려한 말발은 물론 좋은 성적까지 거둬 남녀노소를 불문한 수많은 팬들을 확보한 프로야구 투수 예지훈 역을 맡았다.
김유리는 극 중 맡은 역할에 대해 “비밀이 있는 캐릭터라서 방송을 통해서 확인해 달라”고 했다. 위하준은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하고 많이 했다. 하지만 야구는 처음 배웠다”며 “부담도 있었는데 하다 보니 과학적이고 어려운 스포츠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코치님이 어느 정도 폼이 나오자 연예인 야구단에 들어오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고 했다.
‘18어게인은 21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
18어게인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 김유리, 위하준. 사진/JT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