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KBS 2TV 새 월화 드라마 ‘좀비탐정’이 흥미로운 이야기로 안방극장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2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1일 첫 방송된 ‘좀비탐정’의 시청률은 전국 집계 기준 2.9%, 3.6%를 기록했다. ‘좀비탐정’은 전작 ‘그놈이 그놈이다’가 출연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촬영이 전면 중단이 돼 종영이 연기되면서 첫 방송 역시 연기됐다. 전작이 첫 방송 당시 시청률이 2.7%, 3.9%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좀비탐정’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시작을 했다.
1회에서는 거친 야성미와 코믹한 매력까지 겸비한 좀비 김무영(최진혁 분)과 거침없는 직진 본능을 지닌 공선지(박주현 분)의 심상치 않은 첫 만남이 그려졌다.
흔히 좀비물의 경우 혐오감을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르렁거리는 소리와 피와 살점이 난무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렇기에 좀비물의 경우 이러한 혐오감 때문에 기피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하지만 ‘좀비 탐정’은 이러한 혐오를 덜고 코믹함으로 채워 넣었다.
김무영은 인간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동굴 속에서 밤낮없는 수련에 돌입, 전무후무한 인간미를 뽐냈다. 러닝머신 위를 달리며 걸음걸이를 교정하는가 하면, 나뭇가지를 입에 문 채 발음 연습까지 나선 것. 급기야 BB크림으로 인간으로 위장하기에 이른다.
‘좀비탐정’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좀비’ 스토리와 속도감 넘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섭고 기괴한 이미지에서 탈피한 마성의 ‘좀비’가 그려가는 공생 스토리로 신선한 재미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개성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과, 스릴러부터 코믹까지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첫 방송의 문을 열었다.
이미 ‘구가의 서’를 통해 구미호 역할을 연기한 바 있는 최진혁은 넘어지고 쓰러지는 ‘좀비’ 캐릭터에 완벽 동화, 인간미와 허당기를 발산하며 전무후무한 ‘코믹 좀비’의 탄생을 알렸다.
예상치 못한 장면 속 특급 카메오들이 연이어 깜짝 출연해 다양한 볼거리까지 더했다. 이현주 아나운서, 박대기 기자, 배우 배유람, 개그맨 이승윤과 김혜선, 홍순목 등이 깜짝 등장했다. 영화 포스터 속에서 강시 분장과 함께 나타난 유재석과 김민경, 피자 박스 표지에 숨겨져 있던 유민상, 김무영, 책임진 BB크림의 광고 모델로 나타난 김요한까지, 이색 카메오 출연으로 놓칠 수 없는 재미를 전했다.
좀비 탐정 최진혁, 박주현, 권화운, 안세하, 이중옥, 임세주, 태항호, 황보라. 사진/KBS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