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매출액 20% '껑충'…"감염병 재확산·장마 영향"

오프라인 매출 2.4% 감소…온라인 20.1% 증가

입력 : 2020-09-29 오후 1:49:58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코로나19 재확산과 장마 영향으로 지난달 온라인 쇼핑 매출이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 부문 매출은 전년 동월대비 20.1% 증가했다. 반면 오프라인은 2.4% 감소했다. 온·오프라인을 합친 유통업계 전체 매출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6.6% 증가한 11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유통업계는 코로나19의 영향이 본격화한 3월 이후인 4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산업의 활성화에 따른 온라인 유통의 활성화가 영향을 미쳤다.
 
8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외출·여행 감소와 긴 장마의 영향까지 더해졌다. 올여름 장마는 중부지방 기준 6월 24일부터 8월 16일까지 54일 지속되는 등 관측 이래 최장기간을 기록한 바 있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보다 20.1% 증가하면서 지난 2월(34.3%)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온라인 매출 중에서는 식품(43.0%)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또 에어컨·선풍기 등 가전·전자(28.0%), 생활·가구(25.4%) 매출도 상승세였다. 단 사회적 거리두기의 여파로 인해 여행·공연 관련 상품 소비가 지속적으로 줄면서 온라인의 경우 서비스·기타 매출이 6.3% 감소했다.
 
이에 반해 오프라인 매출은 2월부터 7개월 연속 감소세다. 이 중 준대규모점포(SSM)가 7.6%로 낙폭이 가장 컸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각각  6.5%, 2.3% 감소했다.
 
편의점의 경우 마스크·손소독제 등 위생용품 판매, 홍삼·비타민 등 건강식품 판매, 담배 등의 판매가 늘면서 오프라인 업태 중 유일하게 매출이 증가(2.3%)했다.
 
온·오프라인 업체를 모두 합친 업태별 매출 구성 비율에서도 온라인의 상승세가 계속됐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45.2%로 전년 동월(40.1%)과 비교해 비중이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온라인 쇼핑 매출이 전년동월 대비 20.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한 회사원이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쇼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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