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매달 100만원 이상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올해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부부 합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연금액은 365만8000원이었다.
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노령연금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 수는 총 3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7년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가 처음 나온 이후 13년 만이다.
공단은 2020년 상반기 514만명에게 11조9500억원, 매월 1조9900억원의 국민연금을 지급했다.
이들 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수령액은 53만6000원이며 최고 수급자의 수령액은 월 222만3000원으로 나타났다.
66세인 A씨의 경우 1988년부터 329개월간 연금보험료 8238원을 납부했다. A씨는 2015년부터 매월 155만원 수령이 가능했으나 연금지급을 연기해 2020년부터 36% 인상된 월 222만원을 받고 있다.
이 수급자가 남성 기대수명인 83.86세까지 연금을 계속 받는다고 가정하면 총 수급액은 4억7800만원이다. 납부한 보험료 총액보다 3억9600만원을 더 받게 된다.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도 매년 증가했다. 올해는 75만2811명으로 2015년(32만2500명)보다 2.3배 늘었다. 전체 수급자 중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7.7%로 2015년(10.2%)보다 7.5%포인트 상승했다. 평균연금 월수령액은 93만원이었다.
노령연금 수급자 중 여성은 147만5000명으로 전체 수급자 중 34.7%를 차지했다. 여성 수급자 수는 2015년의 99만234명보다 49% 늘었다. 같은 기간 남성 노령연금 수급자는 28.4% 증가했다.
공단 관계자는 "여성 수급자의 증가율이 남성보다 높은 것은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39만439쌍(78만878명)으로 부부 합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연금액은 365만8000원이었다.
부부 합산 연금월액이 100만원 이상인 부부 수급자는 총 9만4849쌍(24.3%)이었다. 이 중 200만원 이상 받는 부부 연금 수급자는 총 2745쌍이다.
국민연금공단이 20년 이상 가입해 월 100만원 이상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올해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국민연금공단 사옥.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