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이동통신 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다. 1분기 주춤했던 실적이 2분기 신산업 성과로 회복됐고, 이 영향이 3분기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대됐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등 B2B 사업과 커머스 등 부가사업에서도 매출이 꾸준히 증가했다.
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2020년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7028억원, 영업이익 34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1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꾸준히 늘어난 5G 점유율은 지난 7월 기준 45.6%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아울러 미디어·보안·커머스 다양한 부가사업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비대면 산업 성장으로 지난 상반기 e커머스 거래액이 15% 증가했다.
KT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은 6조681억원, 영업이익은 333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보다 2.3%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6.7% 늘었다. KT는 비대면 산업 확대로 언택트 솔루션 수요가 크게 늘면서 IDC와 클라우드 등 B2B 사업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KT는 IDC 분야에서 국내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무선통신 사업에서도 3만1400원이라는 이통 3사 중 가장 높은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을 바탕으로 좋은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김희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KT는 5G의 순조로운 증가 및 LTE에서의 고가 요금제 전략으로 무선 ARPU가 2019년 1분기부터 3사 중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LG유플러스는 3분기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LG 유플러스의 3분기 매출 전망치는 3조3754억원, 영업이익 전망치는 2252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44.5%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특히 알뜰폰 사업 부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KB국민은행, LG헬로비전 등의 채널을 통해 알뜰폰 가입자 유입이 지속되고 있어 무선사업 실적 개선 폭이 타 통신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7월말 기준 LG유플러스망을 활용하는 알뜰폰 가입자는 136만명으로 한 달 만에 가입자가 4.2만명 증가(전월 대비 3.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3분기 무선사업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6%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간판에 이통 3사 로고를 표시한 서울 시내 휴대폰 대리점 모습. 사진/뉴시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