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롯데가 직원들의 심리 상태를 진단하고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심리 방역’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롯데인재개발원은 지난달 임직원 2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코로나19에 따른 우울감(코로나 블루)을 진단했다. 그 결과 코로나 블루가 발현되는 감정적, 인지적, 사회적, 신체적 4개 영역 가운데 직원들은 감정적 영역에서 코로나 블루를 가장 빈번히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자 중 53.3%가 코로나19로 인해 불안감, 초조함 등 부정적 감정이 이어져 저조한 기분 상태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급별로 대리급 직원(58.8%)들은 인지적 영역에서, 임원은 사회적 영역 (42.9%)에서 타 직급 대비 코로나 블루 인지 빈도가 높았다. 롯데 측은 주니어급에서는 본인의 경력 개발과 회사의 향후 위치에 대한 불안감, 임원은 사회적 교류 저하로 인한 소외감을 상대적으로 크게 느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 군 별로는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관광서비스 군에 근무 중인 직원이 코로나 블루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적은 화학·건설군은 타 업군 대비 가장 낮게 조사됐다.
롯데 인재개발원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임직원들의 정서적 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캠페인·리더십·마음건강·몸건강 4개 영역으로 관리하는 ‘롯데 회복탄력성(Resilience)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윤종민 롯데인재개발원장은 "개인의 우울감과 조직 내 불안감이 기업의 지속 성장 동력에 악영향으로 작용될 수 있어 선제적 관리가 필요하다"라며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