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가을 단풍철 국립공원의 대형버스 주차를 통제하고 설악산, 내장산 등 케이블카 탑승인원을 절반으로 제한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는 가급적 비대면으로 단풍놀이를 즐기고 국립공원을 가더라도 소규모 단위로 방역수칙을 준수하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번 가을 단풍철 산행객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탐방시설 방역, 홍보, 탐방객 관리 등 국립공원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단풍철 국립공원 탐방객은 4월 362만명에서 10월 560만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11월 15일까지 21개 국립공원의 단풍 절정기에 대형버스의 국립공원공단 직영 주차장(21곳) 이용을 통제해 단체 탐방을 제한한다.
또 공원 정상부, 전망대, 쉼터 등 탐방객이 밀집할 수 있는 58개 장소에 출입금지 선을 설치한다. 설악산과 내장산 국립공원에서 운영 중인 케이블카 탑승 인원도 50%로 제한해 탐방객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유튜브 '국립공원TV' 채널을 통해 설악산, 오대산, 내장산의 단풍 절정기 영상과 국립공원 도보여행(트레킹), 자연치유 소리영상(ASMR) 등을 게시해 국립공원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탐방로 입구, 사찰 주차장에 단체 탐방 자제 현수막을 게시하고 자원활동가 중심으로 거리 두기 홍보(캠페인)를 전개한다. 또 개방된 탐방로 모든 구간의 다목적위치표지판에는 '마스크 착용 깃발'을 부착해 방역수칙 준수를 홍보할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국립공원 고지대에 단풍이 물들고 있다.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