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경기도 공공배달앱을 지역화폐와 연계해서 경제의 모세혈관이라 할 수 있는 지역경제가 사라지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밝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 경기도형 디지털 뉴딜 추진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회의에서 공정경제 구축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해소를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금 디지털 경제가 대세가 되고 있는데 플랫폼 기업들이 시장을 독점하는 게 사회적 문제"라며 "대표적인 게 배달앱 문제"라고 했다.
이어 "경기도는 도민 참여를 통해 데이터 주권을 확립하고 공정한 시장경제를 조성하기 위해서 공공 배달앱을 추진하게 됐고 다음 달 곧 시범사업 시작하게 된다"면서 "경기도가 플랫폼 문제에 대해서 독점을 일부나마 완화하고 경쟁이 가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13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참석, 경기도형 디지털 뉴딜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기도는 경기도주식회사를 통해 공공배달앱 명칭을 '배달특급'으로 정한 가운데 내달 초 오산·화성·파주시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공공배달앱과 지역화폐의 연계도 강조했다. 이 지사는 "공공 배달앱은 지역화폐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면서 "유통 대기업의 매출 일부를 지역경제에 환류시켜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매출을 증대시켜줌으로써 지역경제와 골목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하는 장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분석해보니까 BC카드 매출은 64%가 10억원 이상 매장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지역화폐는 3억원 미만 매장에서 사용되는 비율이 36.7%"라며 " 골목상권과 영세자영업자 매출에 직접적인 도움주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