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김종철 신임 정의당 대표와의 전화 통화에서 국회를 정책 중심으로 경쟁하고 협력해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정의당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5분 동안 김 대표의 취임을 축하하는 내용의 전화 통화를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문 대통령께서 이번 정의당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정책을 강조한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하시며, 앞으로 국회가 정책 중심으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김종철 신임 정의당 대표와 전화통화를 하고 취임을 축하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지난 6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전화 통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에 김 대표는 "9월 정기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정쟁만으로 일관한 것을 보고 좌절했다. 대통령 말씀대로 정책 중심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정부에 대해서도 정책적으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며 당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고 정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권영길 전 대표의 건강 등 안부를 묻고 민주노동당 창당 당시 주요 인사들과의 인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고 한다. 정 대변인은 "문 대통령께서는 정의당이 잘 해주시길 당부했고, 김 대표는 조만간 만나길 바란다고 말씀하시고 통화를 마쳤다"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5~9일 진행된 온라인 결선 투표 결과 배진교 후보를 제치고 심상정 전 대표의 뒤를 잇는 신임 당대표에 당선됐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