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11.9% 늘면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 두자릿 수 늘었다.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는 역대 최고 수출액을 달성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액은 176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1.9% 증가했다. ICT 수출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한 이후 4월 -15.3%, 5월 -2.7% 감소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는 1.0% 늘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어 7월에는 3.3%, 8월 0.3%, 9월 11.9% 등 4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9월 일평균 수출액은 7억6700만 달러로 전년 동월(7억6800만 달러)대비 0.2% 증가했다.
매년 9월 기준 ICT 수출·수입액 및 무역수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품목별로 보면 최대 주력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96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년보다 11.9% 늘었다. D램과 낸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61억9000만 달러로 9.8% 늘었다. 파운드리와 팹리스 수요도 확대돼 시스템 반도체 수출은 28억5000만 달러로 16.8%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출액에 해당한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12억9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62.7% 증가했다. 컴퓨터 부품 수요가 늘면서 컴퓨터 수출이 30% 늘었고, SSD를 중심으로 보조기억장치 수요가 늘면서 주변기기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디스플레이 수출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과 부분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21억1000만 달러로 2.7% 증가했다.
반면 휴대폰 수출은 전년보다 13.2% 줄어든 10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고성능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늘면서 완제품 수출은 33.9% 늘었으나 부분품 수출은 수요 둔화로 25.7%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중국 수출(홍콩포함)은 81억7000만 달러로 5.6%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57억9000만 달러로 8.4% 증가했고,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5억2000만 달러로 59.2% 늘었다. 반면 휴대폰은 48.5%, 디스플레이는 6.9% 각각 줄었다.
베트남 수출도 18% 증가한 31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11.7%, 디스플레이 17.7%, 휴대폰 44.3%가 각각 늘었다.
미국 수출은 20억4000만 달러로 36.3% 증가했다. 반도체가 24.8%, 컴퓨터·주변기기는 111.5%로 대폭 상승하면서 9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갔다.
9월 ICT 수입은 95억6000만 달러로 9.0% 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무역 수지는 80억7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9월 ICT 수출액은 176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1.9% 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삼성전자 직원(오른쪽)과 이오테크닉스 직원이 양사가 공동 개발한 반도체 레이저 설비를 함께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