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방부는 15일 한미안보협의회(SCM) 직후 예정된 한미 국방부 장관의 공동기자회견이 취소된 것에 대해 미국 측의 사정으로 결정된 사안이라며 한미 간 이견 때문은 아니라고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한미 국방장관의 예정됐던 공동기자회견이 취소된 데 대해 "외교적인 사안은 세부적으로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다만 미국 측 사정으로 (취소) 양해를 구해와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간에 이견이 있어서 취소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린다"며 "미국 측과 충분히 논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방부 청사에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회의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번 회의에서 한미 국방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 다소 이견을 드러내며 전작권 전환 문안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공동성명에서 한국이 전작권 전환 조건을 조속히 진척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반면 미국은 조건의 완전한 충족을 거론하며 신중하게 진행하자는 입장을 내비쳤다.
국방부는 전작권 전환에 대해 한미 간 이견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부대변인은 "한미 양국 장관은 전작권 전환 조건 충족에 커다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를 했다"며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조기에 구비해서 한국군 주도의 연합방위체제를 빈틈없이 준비하는 데 한미가 함께 노력하고 그 차원에서 긴밀히 서로 협의하면서 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부대변인은 이번 한미안보협의회에 대해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는 여러가지 논의들에 대해 한미동맹 현안을 전반에 걸쳐서 내실 있고 심도 있게, 그리고 아주 진솔하게 대화하고 소통했다고 하는 점에서는 충분한 의미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