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고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새로운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야당 의원들은 시장 기존 사업들의 책임을 물으며 시장 공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지방 자치단체 성비위 사건은 은폐·축소되기 쉬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피해 사실 신고 자체가 용기를 내서 문제를 제기해도 조직의 해를 끼치는 두려움 때문에 침묵을 강요 당하는 구조"라며 "서울시가 모범적으로 성희롱·성폭행 메뉴얼을 만들었는데 최고 권력자 앞에서 작동이 멈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의 성희롱·성폭행에 대한 보안책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 대행은 "전체적으로 서울시 내부 대책시스템을 돌아보고 있다"며 "(서울시)저희들의 제도는 되어 있으나 조직문화 차원도 있다고 파악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서울시장 공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아무리 길어도 지자체장의 권한 대행은 6개월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서 권한대행은 "시정의 연속성이나 시민을 위해서라도 권한 대행의 기간은 길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서울시 행정1부시장인 서 권한대행은 지난 7월9일 박 전 서울시장 사망 직후부터 내년 4월 재보궐선거까지 권한대행을 맡고 있다.
그러면서 서 권한대행은 '(박 전 시장 사망 이후)여러 가지 소회가 있을텐데 각오 한마디 해 달라'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구에 "시장궐위라는 초유의 사태에서 공직자들은 굉장히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공직자로서 본분을 잃지 않고 시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고 있는 정책사업을 잘 챙겨서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5일 행안위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폭행 의혹 대책 마련에 대해서 "전체적으로 서울시 내부 대책시스템을 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