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자동차 생산·수출·내수 '트리플 증가' 쾌거

수출 14.8%↑…코로나 여파 후 첫 플러스 전환
미국 판매시장 회복·SUV 판매↑
현대차 24.4%↑·기아차 17.1%↑·한국지엠 121%↑

입력 : 2020-10-19 오후 5:39:24
[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지난달 자동차 생산·수출·내수가 모두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을 맞았다. 미국 자동차 판매시장의 회복과 스포츠 유틸리티 자동차(SUV) 판매가 늘어난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9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14.8% 증가한 19만3081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수출이 1.3%를 기록한 이후 6개월만의 상승국면이다. 자동차 수출은 코로나발 글로벌 셧다운 등의 여파로 지난 4월 -44.6%에 이어 5월 -57.5%로 최저점을 찍은 바 있다. 이후 6월에는 -40.1%, 7월 -9.2%, 8월 -19.5%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시장 회복과 신차 판매 호조로 증가했다”며 “코로나 이후 첫 플러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자동차 수출 대수 및 증감률(전년동월 대비) 현황.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현대차는 SUV 및 고급차종 등 국내외 판매호조로 전년보다 24.4% 증가했다. 기아차는 8월 출시한 카니발 판매 호조, 친환경차 및 중소형 SUV 수출 증가 등으로 17.1% 늘었다. 특히 한국지엠은 신차 트레일블레이저의 북미수출 확대에 힘입어 121.6% 급등했다.
 
반면 쌍용차는 유럽지역 환경규제의 영향으로 10.2%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3월 닛산로그 위탁생산 중단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36.5%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지역 수출이 전년보다 61.0% 늘었다. 오세아니아와 동유럽도 각각 30.7%, 22.4% 늘었다. 반면 중남미(-42.5%)와 아프리카(-22.1%), 중동(-5.6%), 아시아(-5.5%), 유럽(EU·-1.4%)은 부진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은 2만6536대로 전년보다 9.1% 증가했다. 판매호조로 전기차 수출이 87.8% 늘어난 1만2309대다. 수소차는 9.1% 늘어난 60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는 코나EV 등의 수출로 38개월 연속 증가했다.
 
고부가가치 차량인 SUV와 전기차 수출 비중이 늘면서 수출금액도 23.2% 증가한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내수도 국산차 판매 급증과 신차효과, 영업일수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대비 22.2% 증가한 16만2716대를 기록했다. 특히 가장 많이 팔린 차량 상위 5위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이 중 그랜저는 압도적인 인기로 판매순위 1위를 달성했다.
 
지난달 자동차 생산도 내수 증가세 회복과 수출 동반증가로 23.2% 증가한 34만2489대를 기록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9월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14.8% 증가한 19만3081대를 기록, 6개월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울산 북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야적장에 차량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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