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 타격으로 악화된 국내 제조업 경기가 올해 4분기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지난달 수출이 7개월 만에 플러스로 반등한 데 이어 자동차·기계·소재업종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11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3분기 현황과 4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시황은 88로 올해 들어 처음 상승세를 나타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 분기 대비 경기가 개선된 것을 말한다. 반면 0에 가까울수록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103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시황 전망 BSI는 지난해 4분기 87에 이어 올해 1분기 86, 2분기 84, 3분기 84로 하락해왔다. 4분기 매출 전망도 89로 2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매출 전망은 1분기 86, 2분기 88, 3분기 85를 기록해왔다.
11일 산업연구원은‘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3분기 현황과 4분기 전망’을 통해 올해 4분기 시황은 88로 올해 들어 처음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의 모습. 사진/뉴시스
특히 수출 개선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었다. 4분기 수출 전망 BSI는 92로 전기(84) 대비 8포인트가 올랐다. 2분기 87을 기록한 이후 2분기 만에 상승세 전환이다. 이는 지난달 수출액이 7.7%를 기록하며 7개월만에 플러스로 반등한 결과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제조업 유형별 4분기 전망을 보면, 기계(90)와 소재(88) 부문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했다. 반면 정보통신기술(ICT)은 87로 전분기 대비 10포인트, 신산업 부문은 90으로 전분기 대비 5포인트 감소했다.
세부 업종별 4분기 매출 전망은 자동차가 30포인트 급증한 98로 분석됐다. 화학은 22포인트 증가한 97, 철강은 23포인트 늘어난 80이었다. 단 반도체는 83으로 전분기 대비 14포인트, 이차전지는 89로 11포인트 각각 감소할 것으로 봤다.
업종별 2020년 4분기 경기 전망. 자료/산업연구원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