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하림 '너무 높이 날았나'

입력 : 2010-06-25 오후 2:47:58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앵커: 어떤 회사를 소개해 주실 건가요?

 
기자: 네 월드컵 시즌을 맞아 이름을 자주 들어보셨을 회사인데요 바로 하림(024660) 입니다.
 
앵커: 하림 월드컵 수혜주로 친숙한데요 정말 월드컵 수혜를 입었는지 궁금한데요?
 
기자: 네 그 부분을 많이 궁금해 하실거 같은데요 어떤회산지 그리고 월드컵 수혜를 정말 입는 건지 잠시 후 한 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림은 1990년 설립된 양계와 양계 가공등을 영위하는 업체입니다.
국내 육계 시장점유율 18.3%로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부분육 과 육계 가공품 시장점유율은 85%로 압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매출분야별 비중은 육계생산부문이 72.51%로 가장 많이 차지하고 육가공부문이 20%정도 그리고 부분육과 사료 및 기타 병아리분야 순으로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쉽게 생각하면 닭고기의 시장의 규모가 커질 수록 이 회사에는 이득이 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림에 가장 중요한 것이 육계 시세인데요 육계시세는 당연히 공급과 수요에 따라 형성이 됩니다. 닭고기 시장 규모와 1인당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데요
이런 여건은 하림에는 긍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림은 매출의 99.9%가 내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해외 수출쪽은 극히 미약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농림부의 자료를 보면 국내 닭고기 시장 규모는 꾸준히 증가해서 지난해 6억6천만 도계량을 나타냈고 1인당 소비량 역시 지난해 9.6kg에서 올해는 10kg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앵커: 닭고기 시장이 커졌다는 점에서 실적도 좋아졌는지 궁금하네요
 
 기자: 아쉽게도 지난 2007년 하림의 실적은 조금 부진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조류독감이나 경제침체로 인한 일시적 수요 둔화, 그리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며 사료수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하지만 2008년에는 영업적자에서 흑자로 턴어라운드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2009년에는 매출액 5752억원, 영업익 49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와 654%성장을 나타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올해 역시 실적이 좋아지는 건가요?
 
기자: 일단 1분기 실적을 봤을 때 매출액 1467억원 영업이익 160억원을 기록해 전기대비 각각 12.8%와 318%증가했습니다


순이익도 대폭 증가했는데요 하림측에서는 건물부지가 국부대에 매각되면서 일시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측에서는 올해 실적에 대해 보수적으로 매출액 6000억원 영업익 500억원 정도로 예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증가기는 하지만 획기적인 증가는 아닌데요 앞서 말한 월드컵 이라던가
기대할 수 있는 모멘텀은 뭐가 있을까요?
 
기자: 일단 오는 11월부터는 모든 도계장에서 개체 포장 의무화가 시행되게 됩니다. 위생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편인데요 이 경우 역시 소형업체들은 포장 시스템이라는 것이 대형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대형 업체들을 위주로 수혜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림은 시장 점유율 1위인 동시에 제품의 생산과 유통단계를 선진국형 수직 통합체제로 갖추고 있어 생산원가를 절감시키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월드컵에 대한 기대는 어떤가요?
 
기자: 물론 월드컵 특수도 기대를 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월드컵 때 치킨 피자 등이 불티나게 팔려서 주문하면 2~3시간 후에나 먹을 수 있었다는 얘기 많이 들으셨을 텐데요

회사측에 얼마나 이익이 기대되냐고 질문했더니 평달보다 10%이상 매출이 증가할 것 으로 예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월드컵이 있는 6~8월이 원래 성수기이기도 해서 단순히 월드컵 때문만으로 증가 할 것으로 보지는 않았습니다. 과거 월드컵 시즌에는 어땠는지는 물어봤는데요 2002년 당시만해도 월드컵 수혜주로는 별로 부각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올해 그런 얘기들이 나오면서 주가도 더 오른 거 같다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앵커: 월드컵 특수로 주가가 많이 오른 것으로 아는데요? 과거 월드컵 때는 그렇지 않았다는 얘기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하림은 올해 월드컵 수혜주로 부각되며 주가가 연초 코스닥시장 대비 15%상승했습니다. 6월 한달 간에는 코스닥시장대비 5% 상승했습니다. 최근에 조금 하락하기 전만해도 각각 연초대비 20%와 6월 한달간 8%가 넘는 상대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02년과 2006년은 달랐습니다. 한일월드컵이 있었던 2002년에는 월드컵 개최와 구제역 발생이라는 뉴스에도 불구하고 육계공급과잉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코스닥지수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는 6월과 7월 코스닥지수대비 상승했지만 월드컵 시즌 종료와 동시에 시장 대비 하락했습니다.
 
앵커: 정리를 하자면 늘 월드컵 때 마다 올랐던 것도 아니고 월드컵 전에 기대감으로 올랐던 주가는역시 월드컵 종료와 함께 차익매물이 나왔다는 얘기네요
현재 주가는 어떤데요..어떻게 바라보면 될까요?
 
기자: 네 무엇보다 하림의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육계 시세입니다.
그리고 구제역과 조류독감 등 외부 변수에 등락이 크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구제역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고 조류독감은 사람에게 옮길 일이 없다고 하지만
역시 소비가 줄어드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일정 시기가 지나면 다시 주가는 회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향후 육계시장이 대형회사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하림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업체라는 점에서 주가에 일정부분 프리미엄을 줄 수도 있겠는데요,

다만 보수적인 전망이라고 해도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500억원대로 실적이 획기적으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익 모멘텀이 약화될 가능성을 고려해 조정 시 마다 분할 매수하는 관점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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