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코로나19 재확산에 온라인 유통매출이 늘면서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여섯 달째 플러스를 이어가고 있다. 소비패턴이 ‘비대면’ 방식으로 정착되면서 온라인을 통한 식품과 가전, 가구 등 생활용품 매출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은 전년 동월대비 8.5% 증가한 11조9000억원이다.
주요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은 전월 동월대비 20.0% 급증했다. 추석 차례용품과 선물 수요가 늘고 코로나19로 실내활동에 필요한 생활용품 판매가 늘어난 것이 주 요인이다. 특히 식품 매출이 60.2% 늘었다. 가전·전자와 생활·가구 매출도 각각 26.0%, 14.7% 증가했다.
9월 기준 전년동월 대비 매출증감률 추세.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온라인 상품별 매출 비중도 식품이 25.0%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가전·전자 23.3%, 생활·가구 16.7%, 서비스·기타 10.6%, 패션의류 9.6% 등도 뒤를 이었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외출·여행·공연 상품소비가 줄면서 온라인 매출 중 서비스·기타는 12.3%, 패션·의류는 1.6%가 각각 감소했다.
온라인 유통 매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유통 매출도 여섯달 째 늘었다.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은 3월 -3.3%, 4월 3.9%, 5월 2.0%, 6월 4.6%, 7월 4.4%, 8월 6.6%, 9월 8.5%를 기록 중이다.
오프라인 유통 매출도 전년대비 늦은 추석 연휴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1.0% 늘었다.
업체별로 보면 대형마트(5.3%), 준대규모점포(SSM·4.6%), 편의점(2.3%) 매출이 늘었다. 다만 백화점은 패션부문 매출이 줄면서 전체 매출이 6.2% 감소했다.
2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0년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8.5% 늘면서 여섯달 째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서울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서 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