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증권가는 25일 건설사 16곳을 포함 총 65개 기업에 대한 금융당국의 구조조정 추진과 관련, 추가 부실 확산 우려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란 측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내보였다. 그러나 이미 알려진 내용으로, 선반영 된 측면이 큰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윤지호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건설사 등을 둘러싼 그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기회로 판단되지만, 이미 예견된 이슈였던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급, 대내외 유동성, 펀더멘털 측면에서 지수의 방향성은 위로 향해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우상향하는 과정에서 다소 굴곡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팀장은 그러면서 “이미 예견된 이슈 등에 시장이 과민하게 반응할수록 오히려 그 때가 투자기회”라고 조언했다.
또 다른 증시 전문가들은 구조조정이 부실 정리를 통한 추가적 위험 확산 차단이라는 점에선 시기적으로 적절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추가적 부실 확산 차단이라는 점에선 우리 증시에 긍정적이지만 본질적인 해결책이냐 하는 점에서 봤을 때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임 부장은 특히 건설업의 경우 여전히 업황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이번 구조조정을 통한 부실 정리만으로 해결될 상황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에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서 긍정적으로 판단할 때가 아니다”며 “건설업종은 현재 버티느냐 그렇지 않느냐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건설업종지수는 구조조정 대상 기업 발표를 앞두고 전거래일대비 0.68% 하락하며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남광토건(001260)이 5.16% 빠졌으며,
중앙건설(015110)은 14.91%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