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지난 4월 베이직 서비스를 잠정 중단하면서 직원들의 희망퇴직까지 받았던 타다가 신규 서비스로 재기를 노린다. 대리운전·가맹택시·중고차 판매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새로운 캐시카우를 찾는 것이다. 모기업인 쏘카도 투자 유치로 유니콘 기업에 이름 올리면서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타다를 운영하는 VCNC는 28일 대리운전 중개 서비스 '타다 대리'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맹 택시 '타다 라이트'도 이날부터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다.
타다 대리와 타다 라이트는 VCNC가 지난 2년간 타다 플랫폼에 축적된 모빌리티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차량 운영 및 배차 노하우를 활용해 운영된다. VCNC 측은 두 서비스가 "이용자와 드라이버, 가맹사가 상생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타다 대리는 대리운전 애플리케이션(앱) 호출 서비스다. 현재 서울·경기(일부 지역 제외)·인천(강화군 제외)에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사전에 운행 전 금연·정속 운전·경로 지정 등을 요청사항을 지정할 수 있다. 이용요금은 이용자 수요와 드라이버 공급 등을 감안해 책정된다. 탑승 이후에는 경유지를 추가하지 않는 이상 금액이 변동되지 않는다.
VCNC는 이용자 평가에 기반해 대리 드라이버를 관리할 계획이다. 이용자의 드라이버 서비스 평점이 높을수록 드라이버의 수입이 늘어나는 인센티브 시스템이다. 전용 앱 '핸들모아'로 드라이버에게 호출을 공급하며, 운행15%의 운행 수수료를 부과한다.
VCNC의 가맹택시 서비스 '타다 라이트'. 사진/VCNC
타다 라이트는 타다 전용 가맹 택시 서비스다. 승차거부 없는 바로 배차, 운전자와 승객 사이의 투명 파티션 등이 차별점이다.
타다 라이트의 바로 배차 서비스는 타다 베이직에서도 이용한 AI 자동 배차 시스템이다. AI가 이용자에게 가장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 차량을 바로 배치하고, 드라이버는 승객 탑승 이후 목적지를 확인할 수 있다.
타다 라이트는 현재 기계식 미터기로 요금을 책정하지만 향후 앱 미터기를 적용해 탄력 요금제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실험할 계획이다. VCNC 관계자는 "규제 샌드박스 일정으로 검증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11월을 목표로 앱미터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다 라이트는 우선 소수의 차량으로 운행을 시작한 뒤 이용 데이터, 이용자 수요 등을 분석해 서비스를 최적화하고 연말까지 빠르게 증차해나갈 계획이다.
박재욱 VCNC 대표는 "타다를 이동의 기본을 지키는 편리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시켜나갈 것"이라며 "이용자·드라이버·가맹운수사 등이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배기량 2800cc 이상의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은 '타다 플러스'로 서비스명을 변경했다. 타다 플러스는 현재 250여 대가 운행 중이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