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올해 초 잘 나가던 JTBC 드라마가 위기를 겪고 있다. JTBC 드라마 ‘18어게인’ ‘사생활’ ‘경우의 수’ 모두 낮은 화제성,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18어게인’은 시청률 2%대를 기록하고 있다. ‘18어게인’은 18년 전으로 몸이 돌아간 홍대영(윤상현 분)이 고우영(이도현 분)이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 잊고 있었던 가족과 친구들을 되돌아 보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김하늘과 윤상현을 앞세워 제작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이들이 이도현, 노정의 등 신인 배우라는 점에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조금은 부족했다. 여기에 가족 드라마라는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 멜로와 가족 이야기가 충분히 극 전개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로 인해 1회 1.8%를 기록한 후 5회에서 3.2%의 시청률까지 치솟았지만 다시 2%대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사생활’은 사기꾼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하지만 차주은(서현 분)과 이정환(고경표)의 멜로로 극이 전개되면서 당초 이야기가 담으려고 했던 사기꾼들의 내용보다는 이도 저도 아닌 어중간한 멜로 드라마로 전락했다. 이로 인해 2%대로 시작한 드라마는 1%대로 하락했다. 8회가 다시 2%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안정적인 수치는 아니다.
옹성우, 신예은 주연 ‘경우의 수’는 10년에 걸쳐 서로 짝사랑하는 여자와 남자의 리얼 청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옹성우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시청률이나 화제성을 확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더구나 그간 JTBC 금토 드라마가 보여준 드라마의 색과는 ‘경의 수’의 색이 너무나 달랐다. 이로 인해 ‘경우의 수’는 1회 방송 당시 1.5%로 시작해 자체 최고 시청률 1.6%에 그쳤다. 지난 8회 방송은 1.1%의 시청률로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와 같은 추세라면 0%대 시청률로 하락할 처지다.
올해 초반 해도 JTBC 드라마의 분위기가 좋았다. ‘이태원 클라스’ ‘부부의 세계’ ‘우아한 친구들’ ‘모범 형사’ ‘쌍갑포차’ 등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거나 화제성이 좋은 드라마였다. 하지만 최근 ‘18어게인’ ‘사생활’ ‘경우의 수’에 이르기까지 화제성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분히 높은 화제성을 가질 법한 드라마를 제작해왔던 JTBC가 다시 화제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다. 12월 JTBC가 황정민을 앞세운 ‘허쉬’를 방송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18어게인 김하늘, 윤상현, 이도현, 김유리, 위하준. 사진/JTBC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