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통신·미디어계열사 '새판 짜기' 본격화

입력 : 2010-06-28 오후 12:43:16
[뉴스토마토 송수연기자] SK(003600)그룹이 그동안 만성적자를 면치 못했던 통신 미디어 분야 계열사들의 체질 개선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를 위해 SK텔링크와 TU미디어, SK텔레콤(017670)SK브로드밴드(033630) 합병 등을 추진하면서 그룹 내 통신 계열사 지형의 새판을 짜는 모습입니다.
 
먼저, 이르면 이번주 SK텔링크와 TU미디어 합병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국제•인터넷전화 업체인 SK텔링크는 SK텔레콤이 90% 이상의 지분을 갖고 있고, 위성 DMB 업체인 TU미디어는 44.15%의 지분으로 최대 주주입니다.
 
SK텔레콤이 지난주 이사회에서 SK텔링크와 TU미디어의 합병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SK텔링크와 TU미디어도 이르면 이번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의결할 계획입니다.
 
6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TU미디어를 탄탄한 비상장 회사인 SK텔링크와 합병해 회생시키기 위한 고유지책인셈입니다.
 
SK 통신 계열사 중 또 하나의 애물단지였던 SK브로드밴드도 최근 대규모 명예퇴직을 포함한 3단계 회생방안을 발표했는데요.
 
이에 대해서는 결국 장기적으로 SK텔레콤과의 합병을 위해 SK브로드밴드를 정상화하는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SK텔레콤은 다음달 고객센터 운영회사와 기지국 유지보수 자회사를 설립하고, SK텔레콤의 무선 네이트 운영을 자회사인 SK컴즈(066270)에 이관하는 등 통신 사업을 재정비하는 모습입니다.
 
업계에서는 TU미디어와 SK브로드밴드 등이 만성 적자로 오랫동안 속을 끓여왔다는 점에서 이번 움직임들을 당연한 수순으로 바라보고 있는데요.
 
경쟁사인 KT(030200)(030200)와 통합LG텔레콤(032640) 등이 합병을 통해 유무선 통신회사로 거듭난 데 대한 위기의식이 SK텔레콤이 전방위적인 구조개편에 나서도록 했다는 분석입니다.
 
또 멀게는 SK가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준비과정으로 SK텔레콤을 중심으로 IT계열사를 재편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스토마토 송수연 기자 whalerid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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