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미국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 경쟁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다만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북부 러스트벨트 지역에서 혼전 양상을 거듭 하면서 표심의 향배에 따라 미 대선 결과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오전 12시30분 (한국시간 4일 오후 2시30분)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6개 경합주 중 남부 '선벨트'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와 북부 '러스트벨트'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등 5곳에서 선전하고 있다. 남부 애리조나는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다.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51.2% 득표율을 기록해 바이든 후보(47.8%)보다 앞서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95% 개표율에 트럼프 대통령 50.1%, 바이든 후보 48.7% 투표율을 기록했다.
반면 남부 나머지 경합주 애리조나는 76% 개표율에 바이든 후보(53.6%)가 트럼프 대통령(45.0%)을 앞서며 승리가 예상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0분 현재 개표상황 기준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6개 경합주 중 5곳에서 앞서고 있다. 캡처/NYT
북부 지역의 경합주 3곳도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를 앞서고 있다.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주는 개표율 60%에 트럼프 대통령 57.0%, 바이든 후보 41.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초반 바이든 후보 우위로 시작한 펜실베이니아는 트럼프의 맹추격으로 판세가 뒤집혔다.
위스콘신과 미시건주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전 중이다. 위스콘신 주는 개표율 69%에 트럼프 대통령(51.5%), 바이든 후보(46.8%)를 기록했다. 미시건 주는 53% 개표에 트럼프 대통령(54.0%), 바이든(442.%)로 트럼프가 우세하다.
경합주 6곳을 제외하고 대선 결과가 지난 2016년과 같다고 가정할 경우, 플로리다에서 패배가 유력한 바이든 후보는 러스트벨트 3개주에서 모두 승리해야 매직넘버인 270명을 확보할 수 있다.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이 트럼프를 따돌렸지만, 실제 개표 결과 트럼프의 선전이 드러나면서 민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세 곳의 경우 우편투표가 막판 변수로 남아있어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이 외에도 신격전지로 분류된 텍사스의 경우 90%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후보가 각각 52.3%, 46.3%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확실시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538명의 미국 대선 선거인단 중 트럼프 대통령은 174명을, 바이든 후보는 213명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후보가 잠시 후 자신의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 윌밍턴에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