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전망)경기소비재 '비중확대'vs.'신중접근' 팽팽

"중소형 IT주 위주 접근 유효"

입력 : 2010-06-29 오전 6:01:00
[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2분기 어닝시즌이 본격화 되는 7월을 맞아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강한 이익모멘텀의 경기소비재에 대한 관심을 조언하고 있지만 투자전략에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IT와 자동차업종의 7월 추가적인 상승폭은 크지 않겠지만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어닝시즌을 맞아 양호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의견과 이익개선은 이미 반영된 재료이므로 과도한 쏠림은 자제해야 한다는 견해가 맞서고 있는 것.
 
최원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경쟁 업체들의 공정기술 전환차질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와 높은 주가 상승에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되는 이익모멘텀으로 시장보다 낮은 밸류에이션을 보이는 자동차 등에 대한 비중확대가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최성락 SK증권 연구원도 "금융, 건설, 기계, 조선 등 소외주에 가까웠던 업종의 순환매가 6월 증시를 받쳐줬지만 7월 어닝시즌에는 이익모멘텀이 강한 IT와 자동차 등 경기소비재가 좋을 것으로 본다"며 "기준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지면서 금융주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IT와 경기소비재가 이익모멘텀의 중심에 서겠지만 과도한 쏠림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양호한 업황과 이익개선이 이미 노출된 상황으로, 상승탄력이 둔화될 여지가 있는 대형 IT주 보다는 중소형 IT주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김형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T 대형주의 이익개선세는 다음 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양호한 이익모멘텀을 반영한 IT대형주의 수익률 성과는 좋지 않을 수 있지만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난 2분기 이후 시설투자와 부품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IT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는 전략은 유효하다"고 밝혔다.
 
기대가 높은 어닝시즌이 '계륵(鷄肋)'이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월 들어 2분기 실적전망이 의미있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으며 보다 중요한 3분기와 이후 전망이 경기모멘텀 둔화 부담 속에 약화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 팀장은 "주도주가 뚜렷하게 부각되지 못할 것"이라며 "IT, 자동차, 화학, 해운, 항공 등 기존 실적주도주의 순환매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새로운 랠리의 서막을 견인하기는 힘겨울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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