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KPS의 주가는 6월1일 5만800원에서 최근 6만원대 중반으로 치솟으며 한달도 안돼 30% 가량 상승했다. 28일엔 장중 13% 넘게 급등하기도 한 끝에 전날보다 5000원(8.16%) 상승한 6만6300원에 마감했다.
지난 15일 우리나라가 터키 원자력 발전사업과 관련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전KPS의 실적 안정성과 해외시장 성장성을 상승 동력으로 꼽고 있다.
◇ 새롭게 부각되는 인도시장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현 시점에서 주목할 곳은 인도 발전 플랜트 시장"이라고 밝혔다.
한전KPS의 해외 수주금액은 지난 2006년 183억원에서 지난해 1989억원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수주한 금액과 해외 매출 구성을 살펴보면 인도시장이 각각 73%와 40.8%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인도 발전 정비시장은 7억5000만 달러 규모인데 2025년 48억 달러로 연간 12.3%성장할 것"이라며 "한전KPS가 인도 발전 플랜트 시장 성장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이날 한전 KPS의 목표주가를 기존의 6만8000원에서 8만1000원으로 19.1%상향 조정했다.
◇ 꾸준한 수익성이 매력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KPS의 투자포인트는 수익성이 점차 향상되면서, 장기적으로 이익도 빠르게 증가한다는데 있다"며, "국내 원전정비를 도맡아 하고, 수·화력 발전기 정비의 77%를 담당하기 때문에 이익이 오랫동안 꾸준히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한전이 작년 말 UAE원전을 수주했을 때도 관련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2015년부터지만 주가는 미리 올랐다"며 "이런 이익을 선반영 하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향후 원전을 수주할 때마다 한전KPS에는 단기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호재"라고 설명했다.
◇ 해외수주 하반기에 집중
앞으로 신규 수주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한전 KPS의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신규수주 실적이 미미하지만 기대하고 있는 해외수주는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안정적인 국내성장과 해외시장에서의 높은 성장성, 배당가치 등을 고려해 한전KPS를 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한전KPS가 잡고 있는 연간 수주 목표치는 2500억원. 하지만 상반기까지 수주한 금액은 1%정도다.
이에 대해 한전KPS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수주한 금액이 목표치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지만 하반기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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