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대한변호사협회가 9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를 추천했다.
이찬희 협회장은 이날 오전 10시45분 열린 '공수처장 후보 추천 간담회'에서 "공수처장 자질로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 수사 능력, 정의감을 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이에 따라 다양한 후보에 대해 내·외부 평가를 종합하고, 철저한 검증을 거쳐 최종적으로 3명을 추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관은 서울북부지법, 서울지법 본원에서 판사로 재직하는 등 3명의 추천 후보 중 유일한 판사 출신이며,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도 근무한 후 헌재 헌법연구관을 지냈다.
이 부위원장은 서울지검 북부지청을 시작으로 부산지검, 대검찰청 등에서 근무했고, 국방부 5·18민주화운동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다.
한 변호사는 서울지검을 시작으로 법무부, 대검을 거쳐 서울동부지검 검사장 직무대리를 맡았고, 세종대 법학부 교수와 한국형사소송법학회 회장, 4차산업혁명융합법학회 회장 등을 맡았다.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위원회는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을 포함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이찬희 변협 협회장 등 당연직 3명과 더불어민주당 추천 위원인 김종철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박경준 법무법인 인 변호사 등 2명과 국민의힘 추천 위원인 임정혁 산우 변호사, 이헌 홍익 변호사 등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다.
앞서 추천위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어 조재연 처장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추천위는 위원 1명당 최대 5명의 후보를 이날 오후 6시까지 추천하기로 했으며, 이날까지 추천된 후보들을 대상으로 오는 13일 2차 회의를 열고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추천 위원들은 공동으로 2명을 추천해 이날까지 추천서를 낼 방침이다. 국민의힘 추천 위원들은 아직 공수처장 후보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처장과 추 장관의 후보 추천 여부는 미정이다.
추천위가 후보군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해 위원 7명 중 6명의 이상의 찬성을 받은 후보 2명을 결정하면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해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수처장을 임명한다.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이 9일 서울 강남구 대한변협회관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한명관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