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올해 들어서만 양돈농장 9곳에서 발생하면서 추석 연휴 24시간 비상 체계를 가동합니다. 특히 농장 등 축산 관계시설 내·외부와 오염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소독을 진행하고 방역 취약 농장·ASF 발생 지역의 출입을 차단합니다.
19일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ASF는 1월부터 7월까지 양돈농장에서 9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019년 시작된 ASF는 지금까지 37건이 발생했습니다.
야생 멧돼지 바이러스 검출 지역은 경기·강원·충북에 이어 5단계 광역 울타리 방어선이 있는 경북 지역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수본은 추석 명절에 대비해 ASF를 예방하기 위한 특별 방역 관리를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철저한 방역을 위해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연휴 기간에도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지방자치단체, 생산자 단체 등 각 기관이 상황 근무반을 편성해 신고 접수, 보고, 조치에 관한 24시간 비상 체계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19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월부터 7월까지 양돈농장에서 9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아프리카돼지열병 가상 방역 훈련. (사진=뉴시스)
또 귀성객, 축산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마을 방송, 현수막, 문자메시지, 주요 도로·터미널의 전광판 등을 활용해 필요한 방역 수칙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예정입니다.
홍보 내용은 농장 방문과 입산 자제, 양돈농장 내·외부 소독, 성묘 후 고수레 등 야생동물 먹이 주기 금지, 야생 멧돼지 폐사체 신고 요령 등입니다.
이와 함께 연휴 전인 이달 27일과 연휴 후인 다음 달 4일을 '전국 일제 소독의 날'로 지정해 모든 소독 자원 1018대를 동원해 농장 등 축산 관계시설 내·외부와 오염 우려 지역에 대해 소독을 진행합니다.
밀집 단지 등 방역 취약 농장과 야생 멧돼지에서 ASF가 발생한 지역 등에 대해 출입 차단 조치와 방역 수칙을 준수하고 있는지도 집중적으로 점검합니다.
안용덕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사람·차량 등의 이동이 많은 명절 기간 질병 예방을 위해 양돈농가 방문을 자제하는 등 정부·지자체의 방역 조치에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축산 농가에서도 손 씻기, 장화 갈아신기, 매일 농장 내·외부 소독 등 기본적인 방역 수칙을 꼼꼼히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19일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월부터 7월까지 양돈농장에서 9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경기 평택시 안중읍 한 양돈농장. (사진=뉴시스)
세종=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