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해 실제 퇴직이나 무급휴직 압박을 느끼는 직장인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은 직장인 1121명에게 설문해 10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실제로 ‘인력감축에 대한 압박을 느낀 적’이 있는 직장인은 35.5%였다.
무급휴직 및 희망퇴직 실시여부에 대해서는 전체 직장인의 21.8%가 현재 ‘근무시간을 줄이거나 무급휴직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10명 중 1명(13.1%)은 실제로 ‘희망퇴직’의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인의 63.7%는 희망퇴직을 원치 않았다. ‘경제적으로 당장 부담이 되기 때문에’(51%, 복수응답), ‘코로나19로 재취업이 어려워서’(46.9%)의 이유가 가장 컸고, 이어 ‘스스로의 의지로 퇴사하는게 아니라서’(25.9%), ‘충분한 보상이 이뤄질 것 같지 않아서’(24.8%), ‘회사에 오랫동안 근무하고 싶어서’(21.4%)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또 희망퇴직을 신청할 의사가 있는 나머지 직장인은 ‘어차피 오래 다니기 힘들 것 같아서’(37.3%, 복수응답)를 최우선으로 꼽았다. 계속해서 ‘이미 퇴사 의향이 있어서’(36.1%), ‘실업급여를 신청할 수 있어서’(31%),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31%), ‘위로금을 받을 수 있어서’(23.3%) 등이 뒤를 이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현재도 어려운데다 미래 전망도 어두운 항공 같은 업종은 희망퇴직을 바랄 수 있다"며 "받은 돈을 바탕으로 미래를 준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10명 중 2명 이상(28%)은 최근에 코로나19로 인해 사내에서 퇴사하거나 휴직을 하는 인원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사람인의 임민욱 팀장은 “9월 실업자가 100만명을 초과하면서 업계가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고용난이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보고 있어 장기전에 대비해야 할 때”라며 “안정적인 일자리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쌓을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자료/사람인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