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50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피해가 극심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코로나19와 관련, 각종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을 제안했다.
9일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065만8292명, 누적 사망자는 126만620명으로 집계됐다.
월드오미터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가 5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전날인 8일이다. 이는 WHO에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정체불명 폐렴이 발생됐다고 보고된 지 313일 만이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국가는 미국이다. 월드오미터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1024만9480명, 누적 사망자는 24만3589명으로 집계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사망자 수는 전 세계 누적 확진·사망자 수의 5분의 1에 달한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NYT는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가 하루 10만명을 넘어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많다고 지적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지난 4월 말 100만명을 넘어선 뒤 6주 후 200만명, 이후 4주 후 300만명을 넘어섰다. 이어 400만명과 500만명을 넘는데에는 각 3주가 채 걸리지 않았다. 지난 8월 말 확산세가 주춤하며 100만 명이 더 늘어나는 데까지 3주 이상씩 걸렸으나 지난달 확산세가 다시 가팔라졌고 900만명이 되는 데 2주, 1000만명에 도달하는 데 열흘밖에 소요되지 않았다.
미 보건당국은 연말 연휴가 다가오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고 가족을 만나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사진/뉴시스
한편 코로나19 새 진앙지가 된 유럽 국가들의 상황도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국가 보건비상사태를 연장한 프랑스에선 이날 일일 신규 확진자 3만8619명이 발생했고, 이탈리아도 5일 연속 일일 신규 확진자 3만명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영국은 일일 신규 확진자 2만572명이 발생해 6일 연속 하루 2만명 이상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세에 유럽의 누적 확진자 수는 약 1200만명에 달한다.
이에 EU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협력을 제안했다. 8일(현지시간)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영상 성명을 톻해 "코로나 사태와 경제적 영향에 대해서 미국의 차기 대통령, 조 바이든 당선인과 논의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