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효자로 자리 잡은 모바일…3분기 최대 매출 기록

3분기 매출 794억엔·영업익 277억엔…전년비 52%·13%↑
모바일 매출, 전년비 140% 성장…'바람의나라:연'·'V4' 등 뒷받침

입력 : 2020-11-10 오후 4:27:53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과거 넥슨의 과제로 여겨졌던 모바일 게임이 최근 흥행을 이어가며 효자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넥슨은 모바일·PC에서 쌍끌이하며 3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넥슨은 올 3분기 연결 실적으로 매출 794억1200만엔(약 8873억원), 영업이익 276억700만엔(약 3085억원)을 거뒀다고 10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52%와 13% 증가하며 3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플랫폼별로는 PC온라인 463억4300만엔(5178억원), 모바일 330억6900만엔(3695억원)이었다.
 
넥슨은 올 3분기 연결 실적 매출 794억1200만엔(약 8873억원), 영업이익 276억700만엔(약 3085억원)을 기록했다. 사진/넥슨
 
넥슨은 3분기 호실적에 대해 모바일 신작 흥행과 주요 PC 게임의 안정을 꼽았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의 성장이 눈에 띄었다. '바람의나라:연', 'V4',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지난해 이후 출시한 모바일 게임 흥행에 힘입어 넥슨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바람의나라:연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한 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며 3분기 모바일 매출을 견인했다.
 
지난 5월 글로벌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e스포츠와 같은 이용자 참여형 행사를 통해 이용자 확대를 지속하는 중이다. 넥슨의 장기 흥행 지식재산권(IP)으로 평가받는 V4도 지난 7월 북미·유럽 등 글로벌 150여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플랫폼별 매출 비중도 6(PC온라인)대 4(모바일) 수준으로 비슷해졌다.
 
기존 넥슨 실적을 이끌던 PC 게임도 매출 호조를 이어갔다. 올해 17주년을 맞이한 '메이플스토리'는 2차 대규모 여름 업데이트 등을 실시하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글로벌 성장을 지속했다. 한국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71% 성장했고, 북미·유럽 지역과 아시아·남미 지역에서 각각 178%와 165%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던전앤파이터'와 '서든어택'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넥슨이 지난 7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바람의나라:연'. 사진/넥슨
 
향후 넥슨은 '커츠펠'과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 등 신작으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커츠펠은 '그랜드체이스'와 '엘소드'를 개발한 코그 개발진의 신작 PC온라인 게임으로, 현재 스팀을 통해 북미·남미·유럽·아시아 지역에서 사전서비스(얼리 액세스) 중이다. 지난 9일 개발사 썸잽과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발표한 코노스바는 일본 소설을 원작으로 개발된 수집형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외에도 콘솔과 PC 등 크로스플레이가 가능한 '카트라이더:드리프트'와 원작을 모바일로 이식한 '던전앤파이터 모바일'도 개발 중이다.
 
오웬 마호니 넥슨(일본법인) 대표이사는 "넥슨의 강력한 IP 파워가 PC·모바일 플랫폼 양쪽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4분기에도 선택과 집중의 개발 기조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멀티플랫폼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넥슨(일본법인)은 지난 9일 케빈 메이어를 신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케빈 메이어 신임 사외이사 내정자는 영화, 텔레비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다양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성과를 거둔 인물로 평가받는다. 월트디즈니에서 최고전략책임자(CSO)와 DTCI 부문 대표를 역임했고, 틱톡에서도 대표이사까지 역임한 바 있다. 넥슨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사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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