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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뉴스토마토 <노영희의 뉴스in사이다> 유튜브[Live] (07:30~08:30)
■진행: 노영희 변호사
■대담: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노영희: 대선 직후에 지금 지방선거 막이 오르고 있는데요. '명심'이냐 '윤심'이냐 지금 부글부글부글 끓어오르고 있죠. 여야 모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 그리고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이었던 김은혜 의원이 지금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미니 대선'이라고 평가받는 이 지역, 중진 의원들이 엄청나게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데요. 중진 중의 중진입니다.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5선의 안민석 의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안민석: 네 안민석 의원입니다.
◇노영희: 지금 카메라가 잡히는지 모르겠는데, 올라오시는데 휠체어를 지금 타고 오셨어요. 그래서 저는 다치신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라면서요.
◆안민석: 제가 오늘 새벽 5시에 출발을 해서 휠체어를 타고 여기까지 왔어요. 장애인들의 이동권에 대해서 오늘 제가 한번 느껴보면서, 우리가 어떤 문제가 있을까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시간을 제가 오늘 한번 몸소 체험을 해보는 날인데요.
◇노영희: 어떠셨나요.
◆안민석: 깜짝 놀란 게 지하철의 높이가 굉장히 위험해요. 차이가 나서. 여기 (뉴스)토마토 오는 이 지하 계단도 엘리베이터가 없기 때문에.
◇노영희: 엘리베이터밖에 없죠.
◆안민석: 좁아요. 그래서 이 휠체어 이동이 좀 어렵고요. 우리 일반인들은 느껴보지 못했던, 저도 평생 느껴보지 못했던, 소중한 체험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노영희: 안 그래도 우리나라 장애 있으신 분들이 사실은 후천적인 장애인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 분들은 더 힘들어하시는데, 이게 예전에는 내가 너무 자유롭고 아무렇지도 않게 의식도 못하게 편하게 지내던 것들이, 내가 얼마나 불편한지를 나중에 깨닫게 되더라 이런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거는 아무리 말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아요. 본인이 직접 해봐야지 아는 것 같아요.
◆안민석: 체험이 중요하고요. 체험이 중요하고, 백마디 말보다 한번 보고 또 실천하는 게 중요한데요. 저에게 만약에 경기지사 기회가 주어지면 한달에 한번 정도는 이런 이동권 관련된 체험을 제가 해야 되겠다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노영희: 이렇게 좋은 말씀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들었으면 좋겠네요.
◆안민석: 정치를 한다는 게 간단하거든요. 힘 없는 자, 소외된 자들을 위해서 정치를 하는 건데. 이준석 대표는 생각이 틀리신 분 같아요. 1%를 위한 정치인이 아닐까 그런 의구심을 가질 때가 많아요.
◇노영희: 이준석 대표의 그런 갈라치기 내지는 장애인 차별하는 발언 같은 것은, 이번에 토론을 한다고 하니까, 심도 깊게 한번 제대로 논의해봐서 잘못했다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는데.
◆안민석: 아닙니다. 본인이 잘 알 거예요. 하지만 본인의 전략입니다. 정치 생존 전략이고요, 그분이 갈라치기 하지 않았다고 그러면 20대 남자들을 얻지 못했을 거 아닙니까. 굉장히 머리가 아주 비상하게 돌아가는 분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모르고 하지 않았을 거예요. 여러가지 계산들을 다 따져보고서, 결론을 정하고 추진하고, 추진력은 있는데 그 방향이 사회적 약자들이라든지 가난한 사람을 위한 방향은 아니고 1% 기득권자를 위한 방향이라는 것이 아쉽죠.
◇노영희: 더 나쁘죠. 머리 좋은 사람이 일부러 나한테 이득을 얻기 위해서 공적인 것을, 영역을 무시하고 그러는 건 더 안 좋죠.
◆안민석: 그분은 자기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분은 정의롭다고 생각하죠. 기득권자를 위한 정의죠.
◇노영희: 그 얘기는 거기까지 하고요. 6월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 선언하셨습니다. 지난번에 송영길 대표, 그분도 이제 서울시장에 나온다고 하시기는 하지만, 586들은 이제 물러나야 된다, 이러면서 정치 그만하자 이랬던 때가 있었는데. 안민석 의원 역시 586이기도 하고, 게다가 5선이기도 하고. 근데 정치 그만두지 않으시고 경기도지사에 지금 나오신다는 거예요. 왜 나와야 될까요.
◆안민석: 저는 이제 5선이지만 초선 같은 5선이고요. 그리고 사실 당내 같은 586 중에서도 몇몇분들이 기득권을 아주 오랫 동안 가지고, 자기들끼리 나눠먹기 하고 회전문 인사하고. 그거는 참 불의한 행태에요. 지금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고요, 그동안 벌어졌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벌어질 것 같다는 그러한 걱정이 들고요. 저는 나이상으로는 586이지만은 당내 비주류 586이고, 586 기득권으로부터 끊임없이 견제받고. 지금도 제가 여론조사에서는 김동연 대표 들어오시기 전까지 꾸준하게 일등을 했거든요. 근데 들리는 말로는 또래의 586들이 상당히 배 아파한다, 저런 안민석이가 1등을 하다니, 나도 도지사 하고 싶은데 이를 어쩌나. 그런 이야기 들을 때마다 안타깝고요. 당내 586 기득권들은 정말 반성을 해야 됩니다. 이번에도 대선 끝나고 다음에 우리가 회초리를 맞아야 될 시간인데 회초리이 단 한대도 안 맞고 지나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왜냐하면 회초리를 들고 있을 사람이 없어요. 이 회초리는 외부에서 누군가가 들어와서 아주 그냥 피가 흐르도록 회초리를 저희들한테 때려야 되는 건데, 그 회초리를 뺏어버리고 회초리를 숨겨버린 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586 내의 기득권 세력들의 지금 행태라고 봅니다.
◇노영희: 다른 기득권들하고 난 다르게.
◆안민석: 저는 꾸준히 당내 기득권 세력에 대해서 저항을 했고요. 저항하는 방법은 제가 딱 한가지입니다. 나는 줄서기 정치 안 한다, 계파 정치 안 한다. 저처럼 계파 없이 5선을 한 경우는 아주 드뭅니다.
◇노영희: 김동연 대표에 대해서도 좀 안 좋게, 내지는 비판의 말씀을 하신 게 최근에 있더라고요. 박근혜정부 시절의 국정농단 부역자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거든요, 의원님께서 김동연 전 대표에 대해서.
◆안민석: 제가 선거 나가면서 상대 후보에 대해서 평가하거나 발언하는 것은 아주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고요. 그분이 이왕에 경기지사를 나왔으니까. 물론 당내나 당원들의 기대는 서울시장 후보가 마땅치 않으니까, 어려운 데 가서 헌신을 해달라는 그런 요구가 있었지만은. 그런 요구와 기대를 저버린 것에 대해서는 아쉽지만요. 어찌겠습니까 낙장불입은 된 거고요. 이제 경기도 오셨으니까 저와 함께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것에 대해서 제가 준비하고 있고 환영의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있고요. 단지 김동연이라는 분은 박근혜정부 시절의 초대 국무조정실장이었어요. 국무조정실장이라는 자리는 장관급입니다. 총리실에서 총리 다음의 자리죠. 그럼 어떻게 그 중요한 요직을 차지할 수 있었을까. 그전에는 이제 MB(이명박)정부 시절에 승승장구했던 관료였거든요. (김 전 대표가)MB정부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이였다는 것 아세요? 이거 잘 모르시더라고요. MB정부의 인수위원이었고, 인수위원은 기재부에서 유일하게 한명 파견된 분이었는데, MB 측에서 당선자께서 봤을 때 기재부에서 그래도 가장 믿을 만한 자기들 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인수위원으로 시켜준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그 이후에 청와대에서 계속 있다가 MB 말년에 기재부 차관이 됐어요. 그러니까 MB맨이죠, 김동연 이분은. 그 다음에 그런데 또다시 박근혜정부에서도, 그때는 그 당시만 하더라도 국정농단 세력들이 보이지 않게 초기 인사를 다 했을 텐데. 국무조정실장이 됐단 말이에요. 그런 경우가 거의 없어요. MB 사람들은 관료들이든 정치인들이든 박근혜정부에서는 다 정리가 됐단 말이에요. 근데 김동연 대표님께서는 MB정부 시절에도 승승장구했고 박근혜정부에서도 초대 국무조정실장을 한 것은 저희들이 해봐서 알지만. 문재인정부에서도 보니까 국무조정실장은 철저하게 문재인 사람을 시켜요. 그런데 그게 참 미스터리해요. 어떻게 해서 박근혜 정권에서 초대 국무조정실장을 임명을 했을까.
◇노영희: 근데 박근혜정부 때도 그랬지만 문재인정부 때도 높은 자리 차지했잖아요. 경제부총리하면서.
◆안민석: 그러니까 그게 참 묘한 거죠. 그런데 이제 문재인 대통령 초대 경제부총리였는데 이번 대선 나왔을 때, 작년에 그분 워딩이 두가지였어요, 출마의 변이. 첫째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 그런데 이런 분이 과연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 적임자일까. 당원들이나 국민들이 판단을 하실 거고요. 그다음에 이제 두번째는 그분이 출마의 변 중에 하나가 양당 구조를 깨겠다는 거였어요. 그래서 민주당, 국민의힘이 양당이 독식하는 이 구조를 깨기 위해서, 이걸 본인은 정치교체고 정치 개혁이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게 6개월 전이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이제 민주당하고 합당하겠다고 하신 거 아닙니까. 여기에 대한 본인의 설명이 있어야 되는 겁니다. 그러면 그때 김동연하고 지금 김동연하고 틀린 분인가요. 그때는 유령이었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또 당원들에게. 그럼 본인이 6개월 전에 한 이야기를 철회하는 건지 여전히 유효한 건지. 정치인의 이야기들은 일관성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또 6개월 후에 또 다른 이야기를 할 수가 있는 것이죠. 그분이 살아온 삶을 보면 MB 때 박근혜 때 그리고 문재인정부 때 이렇게 계속 승승장구한 것과 본인의 그런 괴적이, 패턴이 비슷하다.
◇노영희: 이번에 총리 후보로 지명되신 한덕수 총리 후보도 비슷하잖아요.
◆안민석: 노무현 대통령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기회주의자들은 포섭의 대상일 뿐이다, 기회주의자들이 지도자가 돼서는 안 된다, 기회주의자들은 기회주의자는 포섭의 대상일 뿐이다 지도자가 될 수 없다" 그런 말씀을 하셨죠. 그런데 한덕수 같은 분도 아마 노무현 대통령이 보실 때, 그런 말을 하시고 싶을 거예요. 김동연 대표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실까. 그거는 여러분들의 판단의 몫에 맡기겠습니다.
◇노영희: 그러면 김동연은 그래서 문제고, 누구는 또 어떻게 해서 문제고. 나는 어떻게 잘하겠다는 거냐. 내가 586의 비주류였기 때문에 혹은 내가 그동안에 어떤 걸 이렇게 딱 잡고 뭘 못했기 때문에 그건 아니잖아요.
◆안민석: 전혀 아니죠. 그 586의 비주류였고 계파 없이 정치를 해왔던 안민석에게 지지율 높게 주시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요.
◇노영희: 이유가 뭘까요.
◆안민석: 이재명이 시작한 이 경기도를 안민석이가 완성을 한번 해봐라. 그런데 왜 안민석이냐. 지금은 위기의 시대지 않습니까. 야만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은 선비형의 리더가 아니라 강단 있는 안민석처럼 용기도 있고 할 말도 하고 배짱도 있고. 그러한 강단 있는 리더십을 요구하는 것 같아요. 저는 이것이 일종의 시대정신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안민석이가 시대정신을 얻고 있다는 그런 기대를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노영희: 그러려면 이제 결국 경선에서 1등을 하셔야 되잖아요. 그전에는 1등이었는데 갑자기 변수가 생겼으니까. 근데 경선에서 1등이 선출이 되려면 방식이 문제인 것 같더라고요. 신규 입당한 당원들이 되게 많은데 그분들은 6개월 이따가 투표권을 준다고 하고. 그분들 입장에서는 '우리도 주세요' 이럴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조정식 의원은 선거인단 구성을 통해서 국민참여경선을 제안하기도 하고, 또 후보님께서는, 안민석 의원님께서는 '신규 입당한 사람들한테도 다 투표권 주자' 이런 얘기하시고. 김동연 대표는 '권리당원 50, 국민 50 여론조사 이거는 바꿔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하셔요. 그러면 어떤 식으로 경선 룰을 정하는 게 유리할까요, 혹은 그렇게 돼야 될까요.
◆안민석: 경기장 입장하는 선수가 룰을 바꾸자고 하는 것, 이건 반칙이에요. 지금 3가지 지금 흐름이 있습니다. 하나는 김동연 대표의 흐름인데요. '룰을 바꾸되 권리당원 비율을 줄이자' 이건 시대에 역행을 하는 것이고요. 본인이 말씀하시는 어떤 정치 개혁하고는 완전히 역행하는 것이에요. 당의 중심에는 당원이 있습니다. 당권들에게 보다 많은 권리를 주어지는 것이 민주정당의 과제이고요. 끊임없이 노력해야 될 것인데. 이런 민주정당에 반하는 그런 말씀하시는 것은 아닌 것 같고요. 그렇게 하면 절대로 동의할 수 없고요. 룰을 바꾸되 오히려 당원들에게 더 많은 권리를 주자 하는 것은 동의할 수가 있어요. 그 역시도 경기 앞두고 이런 이야기하는 것은 반칙이고요. 두번째 조정식 의원님께서 어제 제안하신 국민참여경선, 이 방식. 이것은 저희들이 2010년 유시민·김진표 경기지사 경선할 때도 이거 했고요. 2011년 박원순·박영선 경선할 때도 이 방식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왜 안 하느냐. 시간이 많이 들고 비용이 많이 들어요. 비용이 최소한 3억이 듭니다. 콜센터를 만들어야 되거든요. 참여 신청하면요. 그러면 넓은 공간을 임대를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콜센터 설치해야 되잖아요. 시간과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들어갑니다, 한마디로 불가능합니다. 저는 이런 제안을 후보님들께 드리고 싶어요. 룰을 바꾸되 대선 이후에 민주당을 지키고 이재명을 지키겠다고 들어온 20여만명에 가까운 청년. 여성도 있고, 대부분 '개딸', '개혁의 딸'이라고 하는 여성분들이 많고 또 청년들도 있어요. 남성분들도 있고 40대 주부들도 있고 그래요. 이분들은 지금 가장 자발적인 젊은 당원들이 지금 아주 무더기로 들어와 계신 거 아니겠습니까. 이게 2002년 '노풍' 이후에 처음이에요. 민주당의 가장 큰 문제점을 저한테 이야기하라고 그러면 다른 거 아무것도 없습니다. 고루한 정당의 이미지입니다. 바꾸려고 하지 않고 기존의 낡은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는 고루한 정당이 이미지를, 이게 국민의힘 이미지였는데 어느새 그 이미지가 바뀌어져 버렸어요. 비교적 오히려 더 젊게 보이는 듯하고 좀 더 역동적으로 보이는 듯한데 우리 민주당은 뭔가 음침하니 기득권 집착하는 그런 이미지를 바꿔야 되는데. 이번에 이걸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이 20만명의 신규 당원들에게 투표권을 주자, 경선투표권 그다음에 전당대회 투표권을 주자. 그래서 이분들을 당의 중심에 놓자.' 청년이 없는 정당이 무슨 희망이 있겠습니까. 이것을 합의를 하자고 제안을 드리고 싶습니다.
◇노영희: 당내에서 이재명 상임 고문이 보궐 선거에 나와야 된다, 현역 의원으로 어쨌든 원내에 들어가야 된다 이런 의견들이 있잖아요. 고문 역할만 하기에는 너무 아깝다 이런 얘기 있어서. 어떻습니까 찬성하십니까 그런 의견에.
◆안민석: 전당대회 당대표는 거의 다 공감대가 이뤄지는 것 같고요. 보궐 선거 출마설에 대해서는 소수파가 그런 주장을 하는데요. 이제 이재명 후보는 국가의 큰 지도자지 않습니까. 백낙청 선생께서 'DJ(김대중) 이후에 가장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말씀하셨을 만큼. 그렇다고 하면 큰 정치인, 앞으로 대통령이 돼야 되실 분인데. 대의와 명분을 충실히 해야지 국민들이 계속 길을 만들어 주실 것이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당 대표 하시고 그다음에 2년 후에. 2년밖에 안 남았어요. 내년 이맘때 되면 22대 총선 정국으로 갈 거예요. 좀더 기다리셨다가, 저는 종로에 출마하시라 대한민국 정치의 1번지. 그것이 훨씬 더 명분이 있고 대의에 맞는 선택이다. 본인이 워낙 판단력이 좋으시니까 본인이 알아서 잘 판단하시겠죠.
◇노영희: 당내 경선만 얘기할 때가 아닙니다. 사실은 외부 바깥에 있는 사람하고 본선에서 싸워서 이길 수 있느냐가 제일 중요하겠죠. 지금 유승민 의원하고 김은혜 의원이 국민의힘 측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는 것 같아요. 둘 중에 누가 될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의원님께서 경선에서 승리하신다면 본선 경쟁력은 있을까요.
◆안민석: 국민의힘에서 후보가 누가 될까요.
◇노영희: 김은혜 의원 될 것 같은데.
◆안민석: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일단 윤석열 당선자의 측근이잖아요. 그리고 반면에 유승민 전 대표께서는 쌩뚱 맞거든요. 사리에도 맞지 않고요. 대구를 기반하던 분이 갑자기 경기지사 나온다고.
◇노영희: 나오라고 해서 그랬다는 거 아니에요.
◆안민석: 그건 본인 이야기고요. 왜 경기지사 나오려고 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는 걸 들어봤는데 상당히 억지춘향 식이에요. 이것을 설득하지 못하면 어려울 것 같고요. 김동연 대표님과 마찬가지로, 지지율은 지금 높게 나오지 않습니까. 당연하죠. 변호사님이 한달 전에 대선 후보였다고, 대선에 나왔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리고 지금 경기든 어디 서울이든 출마한다고 해보세요. 지지율 그분들보다 더 많이 나올 거예요. 40% 정도 나올 거에요. 그런데 이 물안개는 아침이 다가올수록 겆히게 되어 있다.
◇노영희: 김은혜 당선인으로 결정이 될 것이고 이길 것이다?
◆안민석: 무조건 아니죠. 그분도 그분만의 장점이 있고 만만치 않은 분이니까.
◇노영희: 김은혜 의원을 필살기가 있어요?
◆안민석: 저는 '텐텐원'으로 얘기를 합니다. 텐텐원이라는 핵무기가 있습니다. 경기도를 10개의 상생생활권으로 나누고요. 각 상생생활권에 10개의 공공시설을 넣습니다. 산후조리원부터 요양원까지 도립으로. 그다음에 각 상생생활권을 하나의 철도로 이어주는 '원' 철도를 만드는 겁니다. 외부로 전체가 300㎞ 됩니다.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가장 큰 문제인 교통 문제 해결됩니다. 그다음에 두번째로 주택 문제를 해결할 수가 있어요. 각 중점에 청년들과 신혼부부들을 위한 행복주택을 만드는 겁니다. 거기는 땅값도 싸요, 외곽이기 때문에. 그 종점에서는 GTX로 30분이면 서울 시내로 들어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서울에서 경기도로 이사하고 싶은 그런 사람들이 늘어나겠죠. 그래서 텐텐원을 통해서, 제가 10년 동안 구상하고 준비를 한 것인데요. 텐텐원으로 경기도를 10배 키우는 그런 꿈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텐텐원 무기를 가지고, 저는 어느 누구와도 정책적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고 그럴 자신이 있고. 텐텐원을 넘어서는 무기를 가지고 있는, 정책 비전을 가지고 있는 그런 후보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
◇노영희: 경기도지사에 나오는 출마의 변이라고 할까요. 경기도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한번 해주시죠.
◆안민석: 간단하게 드리겠습니다. '시작은 이재명, 완성은 안민석입니다' 딱 요겁니다.
◇노영희: 마지막으로 하나만 여쭤보고 끝낼게요. 검·언 개혁도 했고 민주당에서 이런저런 개혁은 시도를 많이 한 것 같은데. 제가 봤을 때는 많이 실패해서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지금 정치교체다, 선거구제도 바꿔야 된다, 논의들이 계속 나오기는 하는데. 이게 잘 안 풀어지거든요. 국회에서 농성도 하고 그러시는 거잖아요. 그건 중대선거구제 도입 주장하시면서 하는 건데. 어쨌든 잘 안 되는 여러가지 것들 중에서 한번 해보자고 노력을 하시는 와중에 그런 농성도 하시는 건데. 결과적으로 그냥 보여주기식 한번 잠깐 하고 끝나는 거 아닙니까. 결론이 없는 것 아닙니까.
◆안민석: 좋은 질문이신데요. 저는 검찰개혁, 언론개혁, 저희들에게 부여된 시대적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면, 제대로 하지 못하면 지방선거에서 굉장히 어려울 것이다. 결기가 필요합니다. 특히 박홍근 원내대표께서 이 일을 실천하라고, 개혁적인 분을 원내대표로 만들어 드린 거 아닙니까. 시간이 없어요. 시간 전쟁입니다. 5월9일 끝나면 이제 영원히 못하게 될 겁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비장한 각오를 가져야 됩니다. '5월9일까지 검·언개혁 과제를 완수하지 못하면 원내대표 사직하겠다'라는 그런 결기, 정치생명을 걸겠다는 그런 결기가 필요합니다. 의원들께서도 '이렇게 하다가 중도를 잃는 거 아니야?' 검·언개혁을 해야지 중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누가 우리를 믿고 우리를 따르겠습니까. 이거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반드시 해야 되고, 검·언개혁 하지 못하면 앞으로 민주당이 커다란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 다 끌려가게 될 거예요. 야만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데 야만의 시대를 막을 수 있는 검찰 권한을 뺏어 와야 되는 거 아닙니까. 중수청(중대범죄수사청) 신설, 이거 못하면 플랜 B가 있어요. 검찰청법 4조2항 그거 삭제하면 되고요. 그다음에 형사법, 형사소송법 이것도 검찰이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이 조항 삭제하면 되는 것이거든요. 플랜 A가 안 되면 플랜 B라도 결기를 가지고 실천을 해야 됩니다.
개딸들을 당의 중심에 놓지 않겠다는 것은 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오해를 받기 때문에 개딸들에게, 양아들들에게 이번에 투표권 주고 전당대회 권리 행사할 수 있도록 그렇게 꼭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게 지금 민주당의 혁신 과제 중에 하나라고 봅니다.
◇노영희: 이렇게 바뀔까요.
◆안민석: 안 바꾸면 이제 폭망하는 거죠.
◇노영희: 알겠습니다. 민주당 관계자 여러분들 말씀 잘 들어주시기 바라고요. 오늘은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안민석: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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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