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우리 정부가 10억불 규모의 방글라데시 메그나 대교(Meghna Bridge) 건설 사업에 대한 우선사업권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토교통부는 12일 방글라데시 정부와 웨비나(Webinar, Web-seminar)를 통해 양국 간 인프라 개발을 위한 공동 협의체(Joint Platform)를 열고, 방글라데시 메그나 대교 건설 사업에 대해 우리 측이 우선사업권을 갖고 사업 개발을 추진하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메그나 대교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메그나 강을 연결하는 총 24Km 연장의 교량 사업(인접 도로 약 21km 포함)으로 한국 해외 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이하 KIND)와 우리 컨소시엄(대우건설, 현대건설, 한국도로공사)이 우선사업권을 바탕으로 타당성조사 및 사업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국 공동협의체는 방글라데시 인프라 개발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 2019년 4월에 KIND와 방글라데시 민관협력청(PPPA) 간에 양해각서를 체결해 결성됐다.
메그나 대교 사업은 PPP사업(민자사업)으로 우선사업권을 확보한 우리 측이 사업 개발을 독자적으로 진행하며, 향후 방글라 측과 사업 계약 이후 설계, 시공, 금융, 운영 등을 총체적으로 담당하게 된다.
본 사업에는 시공에 강점이 있는 우리 민간 건설사와 운영 노하우를 갖춘 우리 공기업이 공동 참여하고, 추후 KIND의 지분참여 및 글로벌 플랜트·건설·스마트시티(PIS) 펀드, 글로벌인프라펀드(GIF) 등 정책펀드의 투자 가능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번 공동 협의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웹 세미나 방식으로 개최됐으며, 우리 측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방글라데시 측은 살만 파즐러 라흐만(Salman Fazlur Rahman) 총리 특별보좌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앞으로 우리 측은 KIND의 지원을 바탕으로 사업의 첫 단계인 사업타당성 조사를 즉시 착수해 사업 개발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가 10억불 규모의 방글라데시 메그나 대교(Meghna Bridge) 건설 사업에 대한 우선사업권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국토교통부 정부세종청사.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