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쩍 심해진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일수도

대표적인 증상이 코골이…자각 어려워 가족 등 도움 필요

입력 : 2020-11-1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동안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 1시간 내 5회 이상 나타나는 경우로 대표적인 증상이 코골이이다. 보통 정상 성인도 나이가 들고 매우 피곤하거나 과음을 하면 코를 골 수 있지만 심한 코골이와 거친 숨소리가 동반되다가 무호흡으로 조용해진 다음 매우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호흡이 다시 시작한다면 적절한 진료와 치료가 필요하다.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증상은 본인이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있는지에 대해 배우자나 가족의 이야기를 들어보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도중에 숨을 쉬려고 하나 목안의 기도가 막히면서 발생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과 숨을 쉬려는 노력자체가 없어지는 '중추성 수면무호흡증'으로 분류되는데 대부분의 경우가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심한 비만, 목젖이 심하게 늘어져 있거나, 편도선과 혀의 비대 등으로 공기가 목구멍을 통해 기도를 넘어가기 힘들게 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심한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들은 낮 동안 졸음이 심하게 오며, 집중하기 어렵고, 판단력이 떨어지며 공격적인 성격, 불안감, 우울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제 2형 당뇨병, 성기능장애, 심장 및 호흡기계, 뇌혈관계 합병증을 발생시킬 수 있어 의심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진단하여 적절한 치료를 해야한다.
 
수면무호흡증 진단을 위해서는 병력청취를 통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 주간에 졸리거나, 아침에 심해지는 두통, 집중력 장애 등이 있는지와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다양한 합병증 동반여부를 확인한다. 또 신체검사를 통해 비강, 구인두 등의 상기도안이 좁아져 있는지와 목둘레나 체질량지수를 이용하여 비만여부를 평가한다.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만으로 무호흡이 얼마나 심한지와 동반된 다른 수면관련문제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해야한다. 검사를 통해 대뇌로부터 호흡자극이 없는 중추성, 자극은 있으나 기도 일부가 막혀서 생기는 폐쇄성, 양자가 혼합된 혼합성 수면무호흡증인지 구분해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과거에 수면다원검사는 많은 검사시간이 소요되고 70만원이 넘는 고비용이 든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지난 2018년 7월부터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돼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하는 경우에는 국민건강보험으로부터 비용의 80%를 지원받아 환자 본인이 10만~15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시행할 수 있게 됐다.
 
일반적인 예방과 치료법으로 심한 비만은 증상 발생에 큰 영향을 줄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과 식단조절 등을 통하여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금연과 금주하는 생활습관과 옆으로 누워서 자는 수면습관 등이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상기도 내부의 좁아진 부위를 넓혀주기 위해 코 안에 대한 비중격성형술, 하비갑개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고 목안의 문제에 대해서는 구개수구개인두성형술, 편도아데노이드절제술 등과 같은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효과가 다르기 때문에 수술로써 개선 가능한 환자여부에 대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소아에서는 편도아데노이드비대로 인하여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고 수술적 치료효과가 매우 좋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성인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로 알려져 있는 것은 '양압기 치료'다. 잠을자는 동안 마스크를 코에 차고 연결된 기계를 통해 공기를 넣어줘 목 안이 좁아지는 것을 막는 비수술적인 방법이다. 지난 2018년 7월부터 일정한 보험기준에만 해당된다면 양압기 치료도 국가에서 치료 비용의 80%를 지원해 200만원이 넘는 양압기 치료장치를 의사의 처방이 있으면 한달에 1만8000원 정도로 임대해 사용할 수 있다.
 
이승훈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단순한 코골이 문제가 아닌 개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만성질환인 수면무호흡증은 치료가 어렵지 않은 질병이기 때문에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해 노후에도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승훈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고대 안산병원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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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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