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최근 일주일간 국내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수가 100명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과거 특정 시설이나 집단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감염에서 가족·모임·직장 등 일상생활 속 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전날대비 208명 추가 발생했다. 일일 확진자수는 이틀째 200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8일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했다.
지역발생 환자도 빠르게 늘면서 지난 한주(11월8일~14일) 국내 발생 일평균 확진자수는 122.4명으로 직전(11월1일~7일) 평균 88.7명 대비 33.7명 증가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과 강원권의 환자 증가세가 두드러져 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83.4명, 강원 11.1명, 충청권 9.9명, 호남권 9.7명, 경남권 5.1명이다.
개편된 거리두기에 따르면 수도권은 100명 이상, 강원과 제주는 10명 이상, 나머지 권역은 30명 이상이면 거리두기가 1.5단계로 격상할 수 있다. 다만 당국은 현재의 집단감염이 영서 지역에 집중된 점을 고려해 강원권 전체의 단계 상향은 신중히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방역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1차장은 "최근 일상 곳곳에서 감염이 발생해 빠르게 확산되는 경향을 보이는 등 또다시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의 증가세를 꺾지 못하면 거리 두기 격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각 권역별 감염 확산 상황을 살피며 단계 상향 등 필요한 조치가 적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5일 오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 입구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과 종사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