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 허준식 기자]
강진규 = 오늘도 주식시장은 1730선 횡보장세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뚜렷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시장은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눈에 띄는 테마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웅진에너지가 내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늘 태양광 관련주들이 빛을 발하고 있어 관련주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허 기자, 오늘은 태양광 관련주들을 보고 싶은데, 어떤 종목들을 관련주로 꼽을 수가 있을까?
강진규 = 태양광테마주는 차세대 에너지 관련해 유가가 급등하거나 하면 종종 테마를 형성하고는 했었는데, 오늘 모멘텀은 웅진에너지로 봐야할까?
허준식 =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얘깁니다. 웅진에너지는 지난 2006년 설립된 태양전지용 잉곳 및 웨이퍼 제조 전문기업입니다. 웅진홀딩스가 지분 38.2%를 보유한 기업인데요.
지난 22일 청약에서도 시장의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웅진에너지의 지난해 실적은 놀랍습니다. 특히 50%에 육박하는 영업마진이 인상적입니다.
웅진에너지는 지난해 매출액 1188억원, 영업이익 564억원, 당기순이익 41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신주발행 1588만주 구주 4612만주를 합산한 발행주수에 기반해 산출한 주당순이익(EPS)는 661원이고요 지난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4배 수준입니다.
OCI가 지난해 실적대비 PER가 13배 정도 나오니까 OCI보단 조금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고 봅니다.
강진규 = 그렇지, 웅진에너지는 공모시장에서 공모자금 2조5000억원이 몰리면서 청약경쟁률 162.69대 1을 기록했었거든. 공모 규모만 1200억원에 육박하면서 주목을 받았었는데, 태양광 관련주중에서는 대표주로 꼽힐 수 있을 것 같아.
공모가가 9500원이었는데 장외시장에선 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니까 20% 가까운 상장프리미엄이 기대되고 있잖아
오늘은 증시에 상장된 관련주중에서 신성홀딩스부터 살펴볼까? 오늘 10% 가량 오름세인데.
허준식 = 신성홀딩스는 태양전지 매출비중이 97%를 차지하는 태양전지 제조업체로 지난해 255억원 영업적자를 냈습니다. 태양광시장 위축과 판가 하락 그리고 고가에 구입한 원재료비용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부진했습니다. 하지만 올 1분기엔 16억 흑자로 돌아서면서 턴어라운드 기대도 높아진 상황입니다. 신성홀딩스 역시 한국실리콘 지분 20%를 보유중입니다.
강진규 = #티씨케이도 테마주로 형성돼 있는데, 어떤 기업이야?
허준식 = 티씨케이는 반도체 태양전지 LED 부품 제조업체입니다. 지난해 영업이익 64억원에 순이익 57억원 올렸고요, 올 1분기엔 영업이익 15억원, 순이익 13억원의 호실적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익잉여금도 330억원으로 좋습니다.
강진규 = 상대적으로 최근 움직임은 오성엘에스티가 좋았던거 같아. 지난달부터 6000원부근에서 오름세를 타면서 2달새 50% 가량 올랐으니까. 오성엘에스티는 어떤 기업이야?
허준식 = 오성엘에스티는 1분기말 기준 11.5% 매출이 잉곳 웨이퍼 제조 등 태양광사업부에서 나오는데요. 지난해 영업이익 108억원, 당기순이익 41억원을 올렸고, 1분기엔 영업이익 25억원, 당기순이익 3억원을 거뒀습니다. 오성엘에스티는 폴리실리콘 제조업체인 한국실리콘 지분 63%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강진규 = 태양광테마주들은 그럼 내일 웅진에너지가 상장되면 어떤 흐름을 예상해 볼 수 있을까?
허준식 = 테마에 대한 기대감이 먼저 반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탄력적인 움직임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다만 최근 반도체산업의 업황이 좋기 때문에 반도체산업 측면에서 접근하시는 편이 좋아 보입니다.
만도(060980)와
삼성생명(032830)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강진규 = 오늘은 태양광 테마주들을 살펴봤는데요. 내일 웅진에너지의 상장을 앞두고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정부의 녹색산업정책과도 연관 기업들이기 때문에 때때로 테마를 형성할 수 있는 종목들입니다. 장기적으로 관심을 둘 필요가 있겠죠.
뉴스토마토 허준식 기자 oasi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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