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빅딜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항공주가 강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이날 오후 2시45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29.84%(1280원)오른 5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대한항공은 전장보다 20.04% 상승한 2만875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의 자회사 진에어는 15.84% 뛴 1만1700원에, 아시아나의 자회사인 에어부산은 29.78% 급등한 4990원에 거래 중이다.
이밖에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전장보다 14.78% 상승한 8만93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보유한 금호산업은 29.58% 오른 1만25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진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을 공식화한데 따른 결과다. 이날 산업은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을 골자로 하는 항공운송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 추진을 위해 한진칼과 총 8000억 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는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5000억원을 투입하고, 3000억원 규모의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통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세계 7위 규모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빅딜로) 과점적 항공그룹이 탄생하게 된다"며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까지 포함하면 항공여객 점유율(작년 기준)은 54%에 달하고, 2021년 공급경쟁이 완화되는 만큼 대한항공의 시장 지배력은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한 16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관계자들이 모여 대책을 논의하기전 한 직원이 양 항공사 모형 비행기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