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인사청문회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정책 검증만 공개하는 것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제도를 개선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인사청문 제도 개선을 위한 여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박병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종료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의장이 후보자의 도덕성 검증은 비공개로 하고 정책·능력 검증은 공개하는 인사청문회 개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며 "이에 여야 원내대표 모두 동의했고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은 여야 합의로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TF를 통해 세부사항을 논의한 후 개정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여야는 내년 1월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초당적 대표단을 구성해 미국 방문을 추진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한 수석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함께하는 초당적 방미 대표단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방미 대표단 구성에 관한 논의는 의장의 제안으로 바로 실무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민생법안은 최대한 많이 처리하자고 합의한 데 이어 충실한 논의를 전제로 2021년 예산안 역시 법정 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처리하기로 했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6일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