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웅진씽크빅(095720)과
대교(019680)의 3분기 실적이 엇갈렸다. 코로나19로 대면학습이 어려워지며 학습지 시장은 고전하고 있지만 웅진씽크빅이 스마트디지털 학습지를 앞세워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7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지난 3분기 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동기에 비하면 78.0%나 급증한 수치다. 매출액은 1661억원으로 3.2%늘었다. 반면 대교는 3분기 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1분기부터 적자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매출은 15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0%나 하락했다.
초등학생이 전과목 AI학습 웅진 스마트올을 활용해 학습하고 있다. 사진/웅진씽크빅
웅진씽크빅과 대교의 교육서비스 부문은 총 매출에서 각각 60.1%, 9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2월부터 이어진 코로나19로 인해 방문학습 회원이 줄고, 공부방 개념의 학습센터 역시 제대로 된 영업이 어려웠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방문학습을 꺼리는 분위기로 신규회원이 줄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화되며 학습센터(공부방) 운영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특히 대교는 주력사업인 '눈높이'를 비롯해 차이홍과 미디어 등의 전부문이 부진했다. 여기에다 전국 문화센터를 기반으로 사업을 펼치는 유아동 놀이프로그램업체인 '트니트니'가 코로나19 로 인해 고전했다.
다만 이 가운데 웅진씽크빅은 스마트기기 사업에서 특장점을 드러냈다. 웅진씽크빅의 초등 전과목 스마트디지털 학습지 '스마트올'은 지난해 11월 론칭한 이래 현재 회원수가 6만여명에 달하고 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월부터 9월까지 회원수는 49% 가까이 늘었다. 이외에 새롭게 내놓은 도서가판매 호조세를 보이면서 단행본사업본부 매출이 소폭 상승한 것도 실적에 힘을 보탰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3분기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AI기반 학습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며 호조를 보였다"면서 "4분기에는 초등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AI학습 신제품을 출시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가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대교 또한 비대면 교육부문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대교 관계자는 "지난 8월 '써밋 스피킹'과 '써밋 스코어국어'에 이어 디지털 제품 라인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