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정부의 고강도 집값 잡기 정책에도 불구하고, 향후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 상승 여부는 정책 효과 등을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다.
자료/한국은행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주택가격전망 CSI(소비자동향지수)는 한달 전보다 8포인트 증가한 130을 기록했다.
이는 두 달 연속 급등한 수치로, 한은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3년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다. 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전셋값 상승과 서울을 제외한 전국 주택가격 상승세가 꾸준히 유지된 결과로 풀이된다"며 "실제로 추가 상승할지 여부는 정책 효과 등이 어떻게 반영될지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달보다 6.3포인트 오른 97.9로 집계됐다.
8월에 88.2를 기록했던 CCSI는 코로나19 2차 확산 영향으로 9월에 79.4로 떨어졌다.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영향으로 10월에 91.6으로 회복됐다.
현재생활형편CSI(89)과 생활형편전망CSI(94)도 모두 전월에 비해 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물가수준전망CSI는 138로 전월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