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학교 밖 청소년의 검정고시 학습 과정부터 진로 상담과 직업체험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대학생 멘토링단을 구성하는가 하면 1개월에 1차례꼴로 모의고사도 제공하고 온 마을에 시험 준비 시스템을 구축하는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오는 2021년부터 4년간 44억원이 들어가는 '서울형 학교 밖 청소년 종합지원 중장기 계획'을 24일 발표했다.
4개년 계획의 핵심은 검정고시 맞춤형 지원 시스템이다. 대학생 50명 안팎으로 검정고시 멘토링 지원단을 꾸리고 기초학습, 교재, 기출문제 해설, 온라인 학습콘텐츠 및 월 1회 모의고사 등을 청소년들에게 제공한다.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일종의 '검정고시 마을'을 만드는 정책도 병행한다. 작은도서관, 꿈드림센터 및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에서 프로그램 개발, 청소년 문화의 집 및 시립청소년센터에서는 지원 시범사업을 운영하게 된다. 평생학습관 및 시교육청 산하 도서관도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기업·대학·장학재단·시민단체·지방자치단체 등 '민관학' 협의체를 구성해 지원 사업 통합 포털을 구축하고 협력 사업을 추진해나간다.
아울러 학교 밖 청소년 거점형 도움센터를 마포평생학습관 내 212.4㎡ 규모로 조성한다. 학습 지원 전문상담사 2명 내외, 정서 지원하는 상담 전문 인력 2명, 검정고시 진로합격자 진로상담지원단이 활동하는 공간이다.
한편 학습비 등의 목적으로 지급하는 교육참여수당의 올해 수혜자는 지난 9월 현재 1911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866명의 2배가 넘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이번에 검정고시 건을 시작으로 지역사회 및 민관학 협력이 이뤄져야 수당 대상 확대가 가능하다"며 "연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월1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공업고등학교 강당에서 검정고시 수험생들이 응시원서 작성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