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 "SME·창작자 연결은 네이버 성장의 밑거름"

커넥트 2021 간담회서 소상공인·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발표
구글 인앱결제 강제에 대한 비판 발언도

입력 : 2020-11-24 오후 3:42:45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네이버는 검색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유저들에게 좀 더 많은 답변을 드릴 다양한 글이 필요합니다. 창작자와 사업자들이 네이버의 다양한 마케팅 솔루션을 사용하며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만든 콘텐츠로 유저들의 검색 만족도를 높이는 선순환 생태계를 만듭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커넥트 2021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네이버 커넥트 2021' 기자간담회에서 소상공인(SME)과 창작자가 곧 네이버의 미래 성장의 동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들을 지원할 새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한 대표는 SME·창작자 생태계를 조성해 이들을 연결하고 시너지를 내기 위한 '엑스퍼트 for SME'와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을 발표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내년부터 시행된다. 한 대표는 "SME와 창작자를 연결하는 것은 특별히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가 아니라, 이들이 서로 잘 연결되고 거래가 늘어나면 네이버도 다 같이 잘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엑스퍼트 for SME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1000여 명의 지식iN 엑스퍼트 전문가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SME의 사업이 성장하면서 늘어나는 노무·회계·법무 등 문제를 해결해줄 전문가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이다.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은 디지털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인플루언서 등 콘텐츠를 생산하는 창작자와 SME부터 유명 브랜드에 이르는 사업자를 연결한다. 
 
한 대표는 "(두 프로그램으로) 사업자에게는 업종과 상황에 맞는 전문가를 찾아주는 상담 서비스와 효과적인 마케팅 툴을, 창작자에게는 좀 더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환경을 제공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웹툰에 광고를 녹이는 PPS 프로그램으로 작가의 성장을 지원했다"며 "브랜드와 창작자가 협업하는 데 있어 투명한 구조를 만들어 서로 더 좋은 파트너를 찾는 데 도움을 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있었던 CJ와의 주식 교환이나 물류 스타트업에의 투자도 SME와 창작자 지원의 일환이다. CJ 대한통운과의 협업으로 커머스와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고, 배달대행기업 '생각대로'나 '메쉬코리아'에 투자해 스마트 스토어나 스마트플레이스가 좀 더 사업을 잘 영위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한 대표는 "쇼핑몰 사업자들이 사업이 너무 잘 돼도 물건 포장이나 배송에 시간을 너무 많이 써서 힘들다고 한다"며 "장기적으로 (이들을 도울) 어떤 물류 사업이 가능할 것인가를 고민해 투자한 업체들과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SME와 창작자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2017년 발표해 4년간 운영해온 '프로젝트 꽃'과 '분수펀드'도 계속 이어간다. 매년 600억 규모로 투자해 지난 2019년까지 총 1911억을 사용한 분수펀드를 확대해 2년간 1800억원을 더 투입, 판매자를 성장 단계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파트너 스퀘어를 확장해 사업가와 창업자들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돕는다. 종로에 위치한 파트너 스퀘어는 SME의 쇼핑라이브 특화 장소로 만들고, 대전 등 지역 파트너 스퀘어도 늘린다. 온라인 강의나 해외 연수 프로그램 등도 마련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한 대표는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와 30% 수수료에 대한 비판의 의견도 밝혔다. 한 대표는 "국내 모바일 앱 시장에서 절대적 영향력을 가진 구글 스토어의 수수료 정책 변화는 네이버뿐만 아니라 국내 창작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한국에서 많은 수익을 내는 만큼 어떻게 하면 창작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좋은 시장 생태계를 만들 것인가 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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