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직무배제…여 "엄중히 지켜볼 것" vs 야 "무법전횡 경악"

추미애 법무장관 감찰 결과 발표…청와대 "문 대통령, 언급 없어"

입력 : 2020-11-24 오후 7:15:15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여야는 2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 배제 조치를 한 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여당에서는 "징계위원회 결과를 엄중하게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고, 야당에서는 "법무장관의 무법 전횡에 경악한다"고 비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법무부의 감찰 결과에 대해 "심각하다"면서도 "결과를 엄중하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발표된 법무부 감찰 결과는 심각한 것 아니냐"며 "징계위에 회부가 됐기 때문에 징계위 결과를 엄중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원내대표는 "대검찰청 국정감사 때도 장관의 지휘에 대해 위법하다고 했다"며 "한 조직을 이끄는 사람으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었다"고 윤 총장을 비판했다. 윤 총장의 직무 배제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내용은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답했다.
 
반면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추미애) 법무장관의 무법 전횡에 경악한다"며 "대통령이 직접 뜻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국민들은 정부 내 이런 무법 상태에 경악한다"며 "검찰총장의 권력 부정비리 수사를 법무장관이 직권남용 월권 무법으로 가로막는 것이 정녕 대통령의 뜻인지 확실히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법무장관의 무법 전횡에 경악한다. 이쯤 되면 대통령이 뒤로 숨지 말고 확실히 교통정리하라"며 "국민들은 이런 무법 활극에 신물이 난다"고 비판했다.
 
한편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은 법무부 장관 발표 직전에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그에 대해 별도의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추 장관은 윤 총장에 대한 직무에서 배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장관은 "법무부는 검사징계법이 정한 원칙과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징계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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